새해에는 여러 가지 계획을 많이 세운다. 지나간 세월을 되새기며 잘했던 일, 못했던 일을 생각해보며 좀 더 의미 있는 한해를 보내기 위해 새로운 결심을 한다

. 새해가 되면 진지한 얼굴이 되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일 것이다. 이번 주는 이러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배워보자.

연말 동안 크리스마스와 망년회 약속 등으로 분주했던 시간의 여운이 남아 새해에도 여전히 마음이 들떠 있는 경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마음이 가라앉지 않으면 여러 가지를 반추할 수 없으니 계획을 세워도 좋은 것을 세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밤늦은 조용한 시간이나 휴일 아침 가만히 앉아 금년 한해 계획을 세우기 전에 다음 동작을 해보자. 활기가 솟아오르며 마음이 밝아지면서 긍정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아 작년 일과 함께 금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저절로 마음속에서 솟아오를 것이다.

우선 축기 동작을 해서 단전에 기운을 가득 쌓아야 마음이 밝아진다. 그 방법은 그 이전에 배운 앉아서 손을 앞으로 올리는 자세 7번, 그리고 앉아서 손을 옆으로 올리는 자세 7번(두 동작 설명은 이미 하였으므로 인터넷 주간한국을 참조하자) 총 14번을 하면 된다.

그리고 그것이 한 후 다음 동작을 하면 마음이 가라앉아 마치 명상에 든 상태가 된다. 원래 이 동작은 율려공(律呂功)중에서 수공(水功)이라 하여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 동작을 하면 기운이 가라앉으면서 정신이 맑아져 명상 등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수공은 또한 상체의 기혈을 조절하여 잘 순환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수공을 하게 되면 신체 전체의 기혈이 조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라앉고 평화로워져서 차분한 마음 상태가 되어 쉽게 기도나 명상에 들어갈 수 있다.

다음을 따라 해 보자. 앞에 설명한 축기하는 동작을 끝내고 무릎자세로 앉아서 하면 된다.

▷ 양 손을 머리위로 올려 사진 1과 같은 자세를 취한다.

▷ 양 손바닥으로 머리 뒷부분을 위에서 아래로 쓸 듯이 내려와(사진 2) 목 부분에서 멈춘다(사진 3).

▷ 양 손바닥으로 목 뒤에서 원을 그리듯이 귀를 지나 얼굴을 감싼다(사진 4). 여기까지 숨을 들이 쉰다.

▷ 숨을 내쉬면서, 얼굴 쪽을 감싸고 있던 손바닥을 내리면서 서서히 서로 마주 보게 한 후 손바닥을 마주보게 한 채로 아래로 내린다(사진 5).

▷ 숨을 마시면서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틀어 주며 양 손을 옆구리 뒤쪽으로 최대한 끌어당긴다.

▷ 숨을 내쉬면서, 완전히 힘을 빼며 양 손을 무릎으로 가지고 온다.

▷ 전체 동작을 7회 한다.

이 동작은 새해 계획을 세울 때뿐만 아니라 일상사로 마음이 번거로울 때 하면 즉시 마음이 가라앉은 특효가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거나 주변의 상황을 차분히 반추하여 그 본질적인 흐름을 알고 싶을 때 이 동작을 하면 차분한 마음속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금년 한해 독자 여러분 모두 수공(水功)이 의미하는 것처럼 물 흐르듯 만사를 순리대로 처리하여 좋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물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한다.

■ 글쓴이 성경준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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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