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래프팅·승마·열기구 등 스릴만끽

호주의 케언스는 액티비티의 천국이다. 눈부신 태양 아래 육지는 거대한 정글로 우거졌고 바다는 거대한 산호초로 영롱하다.

원시의 자연과 하나가 돼 꿈과 모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호주 대륙의 북동부에 위치한 천혜의 휴양 도시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인 레인포레스트(Reinforestㆍ열대우림)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ㆍ대보초)를 아우르고 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산호가 이룬 거대한 둑이다. 산호의 띠는 호주 대륙의 동쪽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2,400km나 뻗어있다.

달에서도 에메랄드빛 산호초의 장관이 보인다는 지구 최대 자연 구조물이다.

산호바다의 최고 액티비티는 역시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숨막힐 듯한 바닷속 풍경에 정신이 아찔. 산호와 열대어들의 눈부신 색깔, 살랑이는 파도를 뚫고 들어온 빛의 물결에 취하고 또 취한다.

케언스 주변의 열대우림 면적은 9,000㎢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 전북도의 크기와 맞먹는 거대한 산소 공장이다.

이 정글 위로 7.5km 길이의 곤돌라가 설치됐다. 스카이레일이라고 불리는 곤돌라가 숲의 바다 위로 안내한다. 곤돌라는 중간에 2군데서 정차한다.

4-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초와 거북
5- 사륜오토바이 체험
6- 케언스의 아침 안개와 여명

간이 정거장에선 나무 난간으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정글의 생태를 약간이나마 맛볼 수 있다.

케언스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레저활동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털리(Tully)강에서의 래프팅을 추천한다.

도심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의 털리강은 호주에서도 최고 인기 있는 래프팅 명소다. 하루 일정으로 15km되는 물길을 타고 내려온다. 자명종시계, 지뢰밭, 킬러폭포, 지그재그, 더블D컵 등 이름이 붙은 큰 여울만도 45개를 지난다.

물과 한참 싸움하다가 잠시 배를 물가에 대고 먹는 바비큐 핫도그 점심식사는 정말 꿀맛이다. 좀 부드러운 래프팅을 원한다면 레인포레스트 안에 있는 배론강의 반나절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케언스를 가장 쉽게 둘러보려면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보자.

하루 중 해 뜰 무렵이 대기가 가장 안정적이어서 대부분의 열기구는 그 시각에 맞춰 오른다. 발아래 멀어지는 초지 위에서는 새벽 잠을 깬 캥거루가 뛰어다닌다. 냇가, 저수지 등 물위에 아스라이 피어나는 안개는 청명한 공기로 번지는 여명을 잘게 부서뜨린다.

케언스의 새벽, 생명이 기지개 펴는 풍경에 넋이 빠진다. 케언스의 너른 초원을 달리는 승마와 사륜 구동 오토바이(ATV)도 특별한 재미가 있다.

도심에서 30분 가량 떨어진 쿠란다 지역에 조성된 승마, ATV 체험장은 서부영화에서 본 목장을 연상케 한다. 푸른 잔디밭 위로, 숲속의 오솔길로, 내를 건너고 언덕을 오르며 말의 맥박과 ATV 엔진의 진동을 느낄 수 있다.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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