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상파 화가 에드가 드가의 조각 작품이 지난 3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드가의 최고가 작품 기록을 세웠다.

이날 1천330만 파운드(약 258억 4천만 원)에 경매된 이 작품은 청동 조각인 <14세 발레 소녀>로, 소더비 측에 따르면 아시아의 한 민간 고객에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드가의 청동 조각 작품 중 하나인 이 작품은 경매 전 예상가로 1천200만 파운드(약 240억 5000만원)로 책정됐었다. 이 작품 이전 드가의 최고가 작품은 1999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천230만 달러(약 169억 원)에 팔린 조각 작품이다.

'발레 소녀'는 드가의의 그림뿐 아니라 조각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특히 <14세 발레 소녀>는 드가 생전에 일반에 공개된 유일한 조각품이기도 하다. 1917년 드가 사망 직후 그의 작업실에서 발견된 이 작품은 1922년 작품을 복구하면서 청동 옷이 입혀졌다.

런던 소더비사는 이날 이 작품을 포함해 인상파와 모던 아트 경매에서 3천260만 파운드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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