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미국에서 발행된 희귀 우표 '거꾸로 된 제니(Inverted Jenny)'가 경매에 부쳐져 수집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액면가로는 24센트인 이 우표는 발행 당시 미국 커디스사가 제작한 '제니'라는 애칭의 쌍날개 비행기 JN-4의 그림이 실수로 거꾸로 인쇄돼 그 희귀성을 인정받는다.

당시 미 우정당국은 이를 폐기 처분했지만 전지 1장(우표 100장)은 이미 시중에 유통된 뒤였다.

이를 가장 먼저 구입한 사람은 '윌리엄 로베이'라는 증권 중개인. 그는 새로 나온 항공 우표를 사기 위해 워싱턴 DC의 우체국에 갔다가 이를 우연히 발견하고 재빠르게 구입했다.

이후 수집가들 사이에서 이 소문이 퍼지자 로베이는 100장의 우표를 1만 5천 달러에 넘겼고, 이후 우표는 낱장으로 나뉘어 수집가들에게 팔려나갔다.

이중 지난 2007년에 경매에 등장했던 두 장은 각각 82만 5천 달러와 85만 달러에 팔려 그 희귀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송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