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의 유물과 소장품 550건이 경매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더비 런던 경매소가 주관하는 이번 경매는 베르사체가 살던 저택 '빌라 폰타넬레(Villa Fontanelle)'에서 나온 물품들로 이루어진다. 레이크 코모에 위치한 이 저택은 19세기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 베르사체가 살아있을 당시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마돈나, 스팅, 엘튼 존 등 유명인사들을 초대해 파티를 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올 매물 중에는 베르사체의 침실에 있던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작품을 비롯해 베르사체가 디자인한 옷장 등 쉽게 접하기 힘든 물품들이 포함돼 있다. 때문에 경매소 측은 경매가가 200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매소 관계자는 "베르사체가 살던 공간을 체험하고 그 유산을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이번 경매의 중요함을 설명했다.

1978년 밀라노에 '매종 베르사체(Maison Versace)'를 설립하며 첫 컬렉션을 개최한 베르사체는 원색의 컬러 프린트로 대표되는 화려하고 정열적인 이미지의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