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만화 초판본이 30만 달러가 넘는 고가에 팔렸다.

만화책에 첫 등장한 슈퍼맨의 새로운 주인은 록밴드 '시스템 오브 어 다운(System Of A Down)'의 드러머인 존 돌마얀. 그는 지난 13일 오후 인터넷 경매를 통해 슈퍼맨이 처음 등장하는 1938년판 '액션 코믹스 1호'를 31만 7200달러(약 4억 7000만 원)에 샀다.

한편 희귀만화 판매업자로도 활동하는 돌마얀은 자신의 고객을 대신해 경매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액션 코믹스 1호는 '만화책들의 성배(聖杯)'나 다름없다"고 고객을 설득해 경매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경매를 진행한 인터넷 경매업체 운영자는 "만약 경기가 좋았으면 10만 달러는 더 받았을 것"이라고 했지만 "불경기를 감안할 때 이 가격도 잘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100권 정도만 남아있는 액션 코믹스 1호는 좀처럼 경매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물품. 이날 액션 코믹스 1호를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1950년대 초 중고가게에서 단 35센트에 이 만화책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