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콘테스트 열려 최종 15개팀이 경연우승팀엔 한국행 티켓, 이준기·앤디 등도 출연

한국문화주간(9.27~10.4) 행사로 'K-pop 콘테스트'와 '한류가수 초청공연'이 열린 자카르타의 대형 쇼핑몰 간다리아몰에서 현지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2일(현지시간) 케이팝(K-Pop)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2011 한국문화주간(Indonesia-Korea Week: 9.27~10.4)' 행사로 '케이팝 콘테스트'와 '한류가수 초청공연'이 열린 자카르타의 대형쇼핑몰 간다리아몰에는 이날 오후 내내 귀에 익숙한 한국 아이돌그룹들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먼저 시민의 시선을 끈 것은 15개팀이 노래와 커버댄스 부문으로 나눠 실력을 겨룬 케이팝 콘테스트. 댄스 53개팀과 노래 137개팀 중에서 온라인 동영상·음악파일 예심을 통과한 60개팀이 다시 지난달 28~29일 본선 대결을 펼쳤다. 이 본선을 통과한 노래 5개팀과 커버댄스 10개팀이 이날 결선에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아이돌그룹들의 음악에 맞춰 현란한 춤 동작을 선보이며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인 질밥을 두른 청소년들은 노래가 이어질 때마다 '빅뱅!', '2PM!', '샤이니!'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노래 부문에서는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부른 치카 양이 1위를 차지했고, 한국행 항공권이 걸린 커버댄스 부문에서는 샤이니의 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은 4인조 남성팀 니보이스(Nyeboys)가 우승했다.

케이팝 콘테스트에 이어 특설무대에서 열린 '한류가수 초청 공연'에는 군 복무 중이어서 국내 방송에서도 얼굴을 보기 어려운 영화배우 이준기와 이동건, 가수 이선호(앤디, 그룹 신화), 박효신, 유승찬 등이 출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맨 먼저 무대에 오른 앤디는 "충성! 병장 이선호, 남은 기간 군복무 충실히 하고 그룹 신화로 다시 만나 뵙겠다"고 인사한 뒤 자신의 노래 '프러포즈'를 열창했다.

이날 공연은 자카르타 주재 한국대사관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국방협력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한국문화주간에 맞춰 국방홍보원 연예인단을 초청해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3일에는 인도네시아군 연예인단과 합동공연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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