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장품 회사 200억달러 재산 분쟁작년말 화해 합의 파기, 혈육간 소송 맞대결

릴리안 베탕쿠르
프랑스 화장품회사 로레알의 억만장자 상속녀 (88) 모녀의 불화가 재점화할 태세다.

프랑스의 주간 주르날 뒤 디망시지는 2일 가 자신의 변호사들에 대해 지난 해 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와의 화해 합의를 파기해 주도록 요청하면서 딸과의 "핵전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재산이 160억 유로(200억 달러)에 달하는 릴리안은 자신에 대한 송사를 통해 '어머니가 재산을 관리하기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판결을 얻어내려는 딸 프랑수아즈와 작년 12월 이견을 해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릴리안의 변호사 장 르네 파투아는 디망시지와의 회견에서 양자가 다시 적대적인 관계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파투아 변호사는 "지난 달 30일 릴리안을 만났는데 그녀가 '핵전쟁'을 택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하면서 액션을 취하기에 앞서 잠시 시간을 갖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는데 이같은 사실을 뉴스통신 AFP에도 확인해 줬다.

파두아 변호사는 딸의 행동에 대해 단호하고도 지체없이 대응해 주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릴리안이 자신에게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그녀가 작년 12월의 화해합의를 파기하기를 원하는 한편 딸의 "괴롭힘"을 차단할, 필요한 모든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탕쿠르 모녀의 스캔들은 딸 프랑수아즈가 어머니의 친구인 사진작가 프랑수아-마리 바니에를 상대로, 그가 정신능력에 문제 있는 릴리안을 기만해 현금과 고가 미술품을 속여 빼앗았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비롯됐으나 작년 말 가족의 평안과 회사를 위해 화해하기로 합의하면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바니에는 당초 지난 2007년 12월 작성된 릴리안의 유언장에 유일한 수익자로 기재됐었으나 릴리안은 금년 초 그와의 관계를 끊고 유언장에서 제외하는 한편 그에게서 12억5,000만 유로의 상속권한을 박탈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