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재일동포 유치, 면세품 구입 되팔기도… 가짜 그림 속여서 팔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선로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북한 건설 노동자들. 연해주에서는 4,000명 안팎의 북한 건설노동자들이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북한의 각종 외화벌이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외교관 신분을 이용해 양주와 담배 등의 면세품을 구입 후 되파는 방법 수법에서 재외동포로부터 외화송금 수령,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교포의 퇴직후 연금 생활자 북한 유치 등의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 당국은 특히 내년 강성대국 원년을 앞두고 외화벌이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10일 "최근 조총련이 북한에 우호적인 일본내 교포들을 상대로 퇴직 연금으로 북한에서 생활하는 방법을 적극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퇴직후 연금이 통상 3만엔(45만7천원)이고, 이 돈이면 북한에서 생활하는데 큰 문제가 없고 북한으로서는 외화를 유치한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이 된다는 설득 논리를 펴고 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북한은 아울러 북한 내의 이산가족을 활용해 미국 등의 해외 친지와 친척을 중국에서 상봉토록 주선하고 이들간에 지속적인 접촉으로 외화를 지원받도록 해 이를 '수거'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품을 이용한 외화벌이는 이미 잘 알려진 수법이다. 북한 외교관이 해당국에서 면세품을 잔뜩 구입해 외교 파우치로 다른 나라에 옮겨 되파는 수법으로 차액의 외화를 챙긴다는 분석이다.

북한산 마약의 중국 유통을 통한 외화벌이, 북한 유명 작가가 그렸다고 속여 파는 가짜 그림 등의 거래를 통해 외화획득을 한다는 전언도 나온다.

통일부는 지난달 20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북한의 종교시설은 "대외적으로 다양한 종교와의 접촉을 통해 외부의 인도적 지원을 확대시키는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내년 강성대국 원년을 앞두고 그에 필요한 행사를 위해 외화 벌이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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