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자오빙셴(趙丙賢) 중정완룽(中證万融)투자그룹 회장이 이혼소송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인터넷 매체 중국망(中國網)이 지난 7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자오 회장의 부인 루쥐안(陸娟)은 지난해 8월 베이징 차오양(朝陽)인민법원에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자오 회장 소유 재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위자료와 자녀 2명의 양육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자문회사인 중정완룽을 운영하는 자오 회장의 보유 자산은 20억 위안(약 3,5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루쥐안이 요구한 위자료는 10억 위안대로, 중국 이혼소송 사상 최대 규모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1988년 자오 회장과 결혼한 루쥐안은 남편의 잦은 폭행과 불륜 때문에 더는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2010년 4월에도 이혼을 요구했으나 남편이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1991년 중정완룽을 설립한 자오 회장은 투자 자문 등을 통해 부를 쌓았으며 퉁런탕(同仁堂) 등 중국의 유명 제약회사들을 잇달아 상장시켜 유명세를 타며 '중국의 워런 버핏'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자오 회장은 이혼에 반대하고 있으며, 루쥐안이 제기한 이혼소송과 관련해 법정에도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