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호프먼과 부인 고트 사강. AP=연합뉴스
미국의 원로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만(74)이 런던 공원에서 심장 발작으로 쓰러진 시민을 구해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신문 더타임스에 따르면 호프만은 최근 하이드파크에서 산책하다가 조깅 중에 쓰러진 시민을 발견한 뒤 응급조치를 신속히 취해 생명을 잃을 뻔했던 위험한 순간에서 이 시민을 구해냈다.

호프만의 도움을 받은 사람은 27세의 샘 뎀스터 변호사로, 사고 당일 심장 발작을 일으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호프만은 옆에서 뛰던 뎀스터가 땅에 얼굴을 부딪치며 쓰러져 사경을 헤매는 것을 발견한 뒤 응급전화에 신고해 구급차를 신속하게 불렀다.

그는 구급차가 도착하고 나서도 현장을 지키며 응급 처치가 이뤄지는 과정을 끝까지 지켜봤다.

뎀스터 변호사는 구급대의 제세동기 처치로 15분 만에 위험한 고비를 넘겨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영화 '마라톤맨', '레인맨', '졸업' 등으로 유명한 호프만은 런던 켄싱턴에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 상당의 저택을 소유해 평소 이 공원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프만 덕분에 목숨을 구한 뎀스터 변호사는 "기억은 못하지만 의식을 찾고서 구급대로부터 더스틴 호프만 덕분에 살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런던 구급대의 대변인은 "더스틴 호프만이 사고 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켰고, 응급 환자를 구해낸 구급대원들에게 인사를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