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 문자나 사진 휴대전화로 주고 받아18~24세 성인남녀 30%가 "경험 있다"10대~성인들 사이 '잘못된 만남'에 악용

미국에서 외설적인 문자메시지나 사진 등을 휴대전화로 보내는 이른바 '섹스팅(sexting)'이 젊은 연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미시간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보내지는 사진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섹스팅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섹스팅은 통상 10대들이 성인들과의 '잘못된 만남'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거나 폭력 등과 연결되는 등 범죄 연관성이 큰 것으로 인식됐다. 특히 지난해 앤서니 위너 당시 뉴욕주 하원의원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한 여성과 섹스팅을 한 것이 드러나 사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시간대가 18∼24세 사이의 성인 남녀 3,44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섹스팅 관련 문자를 보내고 41%는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섹스팅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66%가 섹스팅을 주기도 하고 받은 적도 있다고 답하는 등 강한 상호작용이 동반되는 행위로 평가됐다"며 "특히 연인관계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섹스팅이 젊은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지만 성적인 문제 등과 관련이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섹스팅과 정신건강과의 연관성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호세 바우마이스터 미시간대 '성과 건강' 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가 섹스팅에 대한 일반의 인식과 반대되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공동저자인 데비 고든-메서는 "섹스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10대 청소년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며 "이는 법적인 문제를 수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