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는 개들이 사람의 관점을 생각보다 더 잘 이해한다는 사실이 최초의 과학 실험으로 입증됐다고 BBC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의 줄리앤 카민스키 박사는 방의 밝기에 다양한 차이를 두는 실험을 통해 사람이 보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는 상황에서 개들이 금지된 음식을 훔치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상황보다 4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동물인지'(Animal Cognition)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주인이 어떻게 생각할지 알면 개들이 행동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카민스키 박사는 개의 능력에 관한 이런 실험은 맹도견이나 후각 탐지견처럼 사람과 밀접하게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개의 능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카민스키 박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다른 동물들에 특정한 자질이나 감정이 있다고 추정하며 개가 영리하고 감정이 풍부하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생각의 주체는 사람이지 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