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아계의 지지 확보를 위해 올해에 1,000만 달러(약 111억 5,800만원)를 쓰기로 했다.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백악관을 탈환하려면 이들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1월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아계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실제 히스패닉의 71%가 오바마를 지지했고 27%만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선택했다.

아울러 대도시 거주 45세 이하 유권자 역시 오바마 대통령에 크게 쏠린 것으로 확인돼 이런 정치지형을 바꾸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도 패배할 수 있다는 게 공화당의 인식이다.

공화당전국위원회 레인 프리버스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올해 1,0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수백 명을 고용해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 공화당의 이념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히스패닉계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 중인 이민법 개혁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가장 고민하고 있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아울러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을 단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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