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주 일대에 떨어져 1천500명의 부상자를 낸 운석 조각이 영국 에든버러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첼랴빈스크 운석 낙하 현장에서 채취된 운석 조각 일부가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운석 수집상을 통해 유럽의 수집가들에게 처음으로 판매된다.

수집상 로버트 엘리엇은 경매되는 운석은 올해 초 히로시마 원자폭탄 위력의 33배에 이르는 충격파 속에 대규모 운석우를 뿌렸던 첼랴빈스크 운석 조각 50개라고 밝혔다.

운석이 떨어질 당시 첼랴빈스크주에선 4,000여채 건물의 유리창과 창틀이 부서지면서 주민 1,500명이 다쳤다. 이후 전세계 수집가의 관심 속에 주민들의 운석 채취 열풍이 고조되기도 했으나 러시아 당국의 엄격한 반출단속으로 외국 수집가는 채취된 운석을 접하기 어려웠다. 러시아 탐사팀은 첼랴빈스크 체바르쿨 호수에 아직도 100kg의 운석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판매되는 운석 조각은 진공관 부품으로 위장해 밀반출된 것으로 조약돌 크기 운석 조각 1개의 낙찰가는 400파운드(약 7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수집상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