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더는 핵 위협 없다”…매티스 “北 미사일위협 매우 심각”

‘완전한 비핵화’(CVID) 진행 관련해 트럼프-폼페이오 이견 보여

26일 하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숙소인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이날부터 29일까지 한중일 순방에 나선 매티스 장관은 28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 역할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미국 트럼프정부의 외교ㆍ국방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인사들이 북한에 대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정책에 혼선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관련, “북한의 그 역량은 여전히 오늘날에도 존재한다. 그래서 명백히 우리는 매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수일에서 수 주간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미사일 역량을 현존하는 위협으로 간주하지만, 여전히 외교적 해결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발언과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북미정상회담 직후 “더는 핵 위협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전면적 비핵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발언했을 때도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관련,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며 간극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과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CVID)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시간표는 없다”고 말해 견해차를 나타냈다.

이처럼 트럼프정부 주요 인사들이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이견을 드러내면서 대북 정책에 대한 일관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지적도 적지 않다.

허인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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