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 씨 “예술가들과 달에 갈 것”
일론 머스크 CEO, 캘리포니아주 본사서 직접 공개 행사 가져

스페이스X의 ‘달 여행’ 프로그램 최초 고객으로 계약한 일본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 씨. (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 회사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이용한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 프로젝트 주인공이 일본인 갑부 마에자와 유사쿠(42) 씨로 밝혀졌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스페이스X와 첫 번째로 계약한 민간인 달 여행 고객에 관해 일본인임을 암시하는 듯한 표현을 쓴 바 있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회장을 주목하기도 했지만, 결국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셈이다.

지난 9월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에서는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객을 발표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일론 머스크는 일본인 억만장자이자 컬렉터로 유명한 마에자와 유사쿠 씨를 직접 소개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연합)
마에자와 유사쿠 씨는 일본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창업자로, 자산 규모가 무려 30억 달러에 달한다. 일본에서 부자 순위 18위에 올라 있는 젊은 거부(巨富)다. 또한 미술품 구입에 수천억 원을 투자할 만큼 영향력 있는 컬렉터로 유명하다. 그는 스페이스X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세계 각국의 예술가 7~8명을 자신의 달 여행 동반자로 초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혁신가이자 괴짜 기업인으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세운 우주개발 회사 스페이스X를 앞세워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동안 수 차례 로켓 발사 실험을 거쳐 상업적인 우주여행 비즈니스를 준비했다. 스페이스X는 자체 개발한 ‘빅팰컨로켓(Big Falcon Rocket)'을 쏘아 올려 우주 여행객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객을 실은 스페이스X 로켓은 2023년 발사될 예정이다. 달 궤도를 한 바퀴 돌고 지구로 귀환하는 이 여행 프로그램은 4~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현 기자 unyon21@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