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증권사 객장( 사진=연합뉴스 )
[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신흥 증시의 부진이 몇 달 더 이어질 것으로 분석기관 BCA리서치가 전망했다.

30일 글로벌 분석기관 BCA리서치는 이달 초부터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신흥 증시 앞에 부정적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BCA리서치에 따르면,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의 매파쪽 전환 플레이는 앞으로 다가올 사건들을 알려주는 표본에 불과하다.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의 고용 시장은 곧 탄력적 개선을 보여줄 것으로 BCA는 전망했다. 이달초 발표됐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55만9000명 증가했으나 시장의 예상치 60만명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여건 변화 시 미국의 금리 예상치에 대한 시장 전망은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BCA는 분석했다. 이는 다시 달러화를 상승시키는 대신 신흥국 외환·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부정적 요인은 그동안 시행됐던 중국의 긴축 정책이 실물 경제에 미칠 파장이다. BCA는 이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일부 국가는 다시 강력한 규제에 들어가고 있는 점도 신흥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관측했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신흥국들부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6개월 기준 신흥 증시에 비중 축소를 제시했다. 장기투자자이더라도 중립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