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스테이트 스트리트 )
[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선진국중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가장 먼저 양적완화 종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키위(kiwi, 뉴질랜드 달러 애칭) 가치는 상승했다.

로이터 등 외신·투자은행 등에 따르면 14일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양적완화(QE) 성격인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LSAP)을 23일자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 0.25%는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디플레이션(장기간 물가수준 하락)이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16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소비자물가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예상치는 전년 대비 2.7% 상승이다. 분석가들은 다음달 RBNZ 통화정책회의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 등 추가적인 정책 변화가 나올 생동감 있는 회의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 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뉴질랜드와 미국의 2년물 금리차가 6월말 25bp(1bp=0.01%p)에서 60bp까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라며“키위(뉴질랜드 달러)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낙농 제품 가격대비 뉴질랜드 달러가치가 저평가된 상태인 점도 키위에 우호적이다. 운용사 등 일반적인 기관투자가(real money)의 뉴질랜드 달러 보유비중이 낮아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은 적고, 잠재적인 매수 여력이 높다고 스트리트는 평가했다.

한편, 바클레이즈증권은 “전격적인 양적완화 종료는 주로 단기물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중장기물은 수급에 좌우되어 수익률 움직임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올해 연말과 내년 중반 기준 뉴질랜드 10년물 국채 수익률 예상치를 각각 1.75%와 2.0로 유지했다. 현재 금융기관의 초단기물(OIS) 금리에서 유추한 내년 7월말까지 기준금리(OCR) 인상폭을 0.94%p로 산출했다.



박병우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