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WHO,영국 통계청,씨티증권 )
[주간한국 박병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선진국 경기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고 씨티증권이 평가했다.

19일(현지 시각) 씨티증권은 영국·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환자가 급증하면서 경기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 선도 국가인 이스라엘에서 지난 16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18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한 자릿수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6%가 넘는 522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영국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17일 5만4674명을 기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신속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씨티는 “영국·이스라엘 상황은 델타 변이가 선진국 성장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의 중앙은행(BOI)은 델타 변이 영향을 고려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3%에서 5.5%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 내년 성장률은 6%로 종전대비 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씨티는 이어 “영국의 1분기 성장률 확정치 마이너스 1.6%(전기대비)도 실망스러운 수치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4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영국의 신용카드 지출 지표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10년물과 독일 국채 10년물(Bunds)의 하락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성장 우려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씨티증권은 분석했다.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