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미국 월가의 촉각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는 오는 18일까지 극도로 예민해질 것 같다. 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 당일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크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4일(현지 시각) 월가에 따르면, 올해들어 FOMC 회의가 열리기 전에는 외환 시장에서 별다른 긴장감이 포착되지 않다가 회의가 시작되면 변동성에 대한 두려움이 구축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관련 FOMC의 의사록이 공개되는 날에 달러 인덱스(DXY)의 변동성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연준이 유로·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대상으로 달러 가치를 산출해 지수화한 것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6월 FOMC 회의이후 관련 회의록이 공개된 7월 7일에 역시 달러 인덱스 변동성이 30일 이동 평균선의 고점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8월은 잭슨홀 연찬회를 앞두고 있다. 잭슨홀 연찬회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경제 전문가들의 미팅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과거 연준 의장들은 통화 정책의 변화를 발표하는 자리로 잭슨홀 모임을 자주 활용했다. 지난해 잭슨홀 연찬회에서는 유연물가목표제(FAIT)가 발표됐다. 올해 잭슨홀 연찬회는 8월 26~28일 사흘간 ‘고르지 못한 경제 여건속 거시경제정책’이란 주제로 각종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6월 FOMC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 논의하겠는 것을 논의하였다”고만 언급했다. 이어 7월 FOMC에서는 “경제 상황 진전”과 “다가오는 몇몇 회의에서 평가하겠다”는 표현으로 북소리를 조금 높였다. 이와 관련해, 월가에는 올해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의 논의에 대한 발표 시점을 공개하는 등 완화정책 축소를 공식화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7월 FOMC 의사록 내용에 관련 힌트가 담겨 있을 수 있다는 게 월가의 판단이다. 이번 FOMC 의사록 공개일은 8월 18일(동부 시각 오후 2시)이다. 이에 따라, 시장 관계자들은 “7월 회의가 끝난 지금부터 달러 변동성에 대한 두려움은 18일까지 스멀스멀 올라갈 것”으로 관측했다.

( 출처=스테이트 스트리트 )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