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1%에서 0~0.1%로 인상했다. 2016년 1월 -0.1%로 인하한 이후 무려 8년 만의 일이다. 불과 0.2%포인트 인상이 가능한데도, 굳이 밴드로 설정해 조정의 여지를 남겨둔 것은 당국의 노심초사를 보여준다.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도 폐지했다. 그동안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를 매입해 장기금리를 일정 수준 이내로 통제했다. 시장의 힘에 의해 장기금리가 올라갈 여지를 허용한 것이다. 물론 지나치게 오른다고 판단하면 당국은 언제든지 개입할 것이다.일본은행의 상장지수펀드(ETF) 및 부
[주간한국 안병용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5선을 사실상 확정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선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4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87%의 득표율로 선두에 올랐다고 밝혔다.다른 여론조사 기관 폼(FOM)은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 87.8%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이들 여론조사 기관은 러시아 최서단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의 투표가 마감된 직후(모스크바 시각 오후 9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러시아중앙선거
[주간한국 안병용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진다.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6일(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미국의 대선 시계는 4년 전으로 돌아갔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다.전날 버지니아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15개주에서 열린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트럼
[주간한국 안병용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4일(현지시간)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출마 자격 유지를 결정했다.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대법원은 판결에서 헌법은 개별 주에 연방 업무에 출마하는 대선 후보의 자격 박탈권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책임은 주가 아닌 의회에 귀속된다고 명시했다. 다만 출마 자격 박탈의 이유가 됐던 내란죄 연계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 판단을 피했다.이 같은 결정은 콜로라도주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가장 큰 약점은 나이다. 올해 미 대선에서 그가 당선한다면 취임 시 나이가 82세다. 그의 나이는 미국민들에게 우려를 낳기에 충분할 정도다. 미국의 이웃 나라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주요 7개국(G7) 국가 정상도 40대에 지도자가 됐다. 미국도 40대의 젊은 대통령을 배출한 바 있다. 미국은 이미 1960년대에 존 F. 케네디, 1990년대에 빌 클린턴, 2000년대에 버락 오바마 등 40대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이제 과거의 일이다.바이든 집권 후 피로감이 쌓이면서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통령 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막 민주 공화 양당의 후보를 정하기 위한 경선이 시작됐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조기에 확정되며 일찌감치 본선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트럼프는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열린 두 번의 경선에서 연이어 낙승을 거뒀다. 그의 본선행에 경쟁자가 없음은 분명해졌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사퇴했고, 분전하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경선 완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선의 판도가 사실상 결정되는 3월5일 '슈퍼화요일'도
대만 총통선거가 친미 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각각 친미·친중 성향의 민진당과 국민당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으로 불렸다. 미·중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만 정부가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이냐는 국제관계는 물론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다. 향후 대중 관계에서 미국이 대만을 어떻게 활용할지, 중국은 대만과 미국을 어떻게 압박할지 이목이 쏠린다.라이칭더 후보 승리 후에도 당장 무력 충돌과 같은 극도의 긴장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
‘디지털 금’이라 불리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제도권 편입이라는 역사적인 상황을 맞았다.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증시 상장을 허용한 것은 비트코인의 등장 이후 가장 큰 뉴스로까지 평가된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 투자에 새로운 장이 열릴 전망이다. 다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현금을 대신할 것이라는 예상은 줄고 있다. 가상화폐의 용도는 통화보다는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 10개 종목이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하루 전 1
재외동포청이 지난해 6월 신설됐다.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은 750만명에 이른다. 한반도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거대한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국에 거주하는 공동체 집단)다. 전에는 외교부의 한 부서로 존재했으나 독립시켜 위상을 높인 것이다. 동포들을 지원하고 동포간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이민청 설립 필요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잇달았고 일부 언론에서는 북을 울리며 장단을 맞췄다. 법무부 외국인 정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제4차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했는데 여기에도 이민청
세계의 화약고 중동이 2024년에도 세계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해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중동의 상황은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두 사안에 대해 미국이 모두 관여하고 있지만,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중동 국가 간의 갈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사태의 조기 해결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후티 반군은 지난해 12월 9일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국적과 관계없이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후 실제 행동에 나섰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
올해는 수많은 선거가 치러지지만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 미국 대선이다.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리턴 매치가 예상되는데, 트럼프의 우세를 점치는 여론조사 결과도 적지 않다.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바이든과 트럼프의 정책은 무엇이 다를까? 우선 바이든은 증세를 추구하고 재정 지출을 확대한다. 뒤처진 제조업을 부흥키 위해 막대한 재정 투하가 불가피하다.그러나 조세 저항과 야당의 반대로 증세에 성공하지 못하고 국채 발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34조달러(
2년을 끌어온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전쟁은 2024년에 어떻게 흘러갈까.이제 전쟁이 발발한 지도 3년이 된다. 일전 일퇴를 거듭하던 전쟁은 서방의 지원이 끊기며 전선이 정체되고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방 측이나 러시아 모두 현 상태에서 휴전을 모색한다는 조짐도 관측된다.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의회에서 발목 잡혀 있는 상황에서 내년 미국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한다면 국제질서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는 내년 미국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까.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리턴매치에서 우위를 점해가고 있던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 전략에 '적신호'가 켜졌다.발단은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주에서 치러지는 공화당 대선 경선 투표용지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제외하라고 판결하면서다. 이로 인해 트럼프는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공화당 경선에 나설 수 없다. 다만 콜로라도주 대법원도 이번 트럼프 측의 항소할 기회를 주기 위해 효력을 연기해 둔 상태다. 연방대법이 항소를 받아들이면 트럼프도 경선에 나설 수 있다.이번 판결이 경선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미국 정가가 새해를 앞두고 공화당이 추진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으로 어수선하다.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불거진 이번 사안이 실제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적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수세에 몰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또 다른 골칫거리를 만나게 됐음이 분명하다.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결의안을 처리했다. 이번 결의는 집권 민주당과 공화당의 날 선 대결이었다. 찬성 221표 대 반대 212표로 양당의 의석수를 고스란히 반영했
미국에 이어 중국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023년은 주요 2개국(G2)가 모두 한 해에 신용 등급 하락 경고를 받은 해가 됐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국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햐향 조정했다. 향후 중국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음을 사전에 경고한 것이다. 현재 중국 국채 신용등급은 A1이다.무디스는 2017년 중국 국채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낮춘 후 6년간 유지해 왔다. 등급 하향 조정이 이뤄지면 무디스의 중국 신용 평가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다.등급하락 예고는 중국만에 한
2030년 월드 엑스포 개최지 경쟁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승리로 끝났다. 부산과 로마를 압도한 투표 결과는 향후 국제 정세에서 사우디의 위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한국이 86아시안게임, 88 서울 올림픽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부상한 것처럼 사우디는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변화를 과시하려 한다. 사우디의 계획은 국가 개조에만 멈추지 않는다. 사막의 왕국에서 첨단 국가로 변화하려는 변신 시도를 통해 석유를 기반으로 한 영향력의 극대화에 방점이 찍힌다.오일머니 공세라고는 하지만 목표 의
최근 정보통신 분야에서 공교롭게도 이례적인 사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났다.인공지능(AI) 분야 선두주자인 ‘오픈 AI’의 샘 올트먼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났다가 5일 만에 복귀한 것이 하나다. 가상화폐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거액의 벌금을 물고 미국에서 사업을 접었다는 것이 두 번째다. 우연이기는 하지만 정책과 규제라는 측면에서 서로 통하는 시사점이 있다.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를 출시함으로써 세상을 경악하게 한 오픈 AI는 2015년 설립됐다.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를 2014년 구글이 인수하자
11월 23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 흩어져있던 가족들이 모여 연휴를 즐기는 시기다. 정치인들이 이런 중요한 시기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마치 한국 정치인들이 설과 추석을 지지기반 강화의 기회로 여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내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재대결이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인을 향해 내놓은 메시지는 확연히 달랐다. 공격에 나서는 트럼프는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바이든은 지지율 하락 속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추수감사절에 맞춰 공개한 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아시아 지역 프로골퍼들의 ‘드림투어’인 아시안투어는 올해 경사가 겹쳤다.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합류하면서 대회수와 상금규모가 커진데 이어 올해는 마카오 오픈대회가 6년 만에 부활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볼보 차이나 오픈과 홍콩 오픈이 재개했다. 특히 마카오 오픈은 SJM홀딩스(회장 데이지 호)가 스폰서로 나서면서 극적으로 살아났다.사실 아시안투어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턱없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희망이다. 로리
전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던 미국의 금리가 마침내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연이어 끌어올리며 시작된 충격파는 전 세계 외환 시장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상회했던 상황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마냥 치솟기만 하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전쟁에서 금리 상승이라는 최고의 무기가 빠질 수 없었다.그런데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정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