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곰삭은 연기 '명품'

'넝굴당' 국민엄마역 갈수록 뜨거운 호응

2012-08-24     강민정기자
배우 윤여정이 '관록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윤여정은 현재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ㆍ연출 김형석ㆍ이하 넝굴당)에서 엄청애 역으로 '국민 엄마'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18,19일 방송된 '넝굴당'에서는 극중 30년 전 잃어버린 아들 방귀남의 실종사건 전말을 알고 충격에 빠진 연기를 소화했다.

극중 엄청애는 젊은 시절 아들을 잃어버렸다는 책임에 집안에서 큰 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살아온 인물이다. 배려심 깊은 시어머니와 따뜻한 마음의 남편이 있었지만 죄인이라는 생각에 숨 소리도 크게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동서의 실수로 비롯된 일이라는 걸 안 뒤 설움 섞인 눈물을 쏟아냈다.

방송 후 시청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윤여정의 폭풍 오열 연기에 가슴이 찌릿찌릿하다" "명품연기는 말이 필요 없다" "대한민국 최고 인 것 같다" 등 시청자 반응이 실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어졌다.

'넝굴당'의 홍보를 맡은 3HWCOM의 한 관계자는 "주인공 김남주나 유준상, 젊은 배우들인 강민혁 오연서 이희준 조윤희도 화제를 모았지만 윤여정만큼 뜨거운 호응을 받은 건 방송 후 처음이다"며 "드라마 현장에서도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그가 시청률 고공행진의 일등공신이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강부자 장용 등 중견 배우와 함께 '넝굴당'의 중심을 잡고 있다. 김남주 유준상 양정아 등 '40대 후배들'까지는 무조건 함께 식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현장분위기를 훈훈하게 유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뿐 아니라 윤여정은 '넝굴당' 촬영 도중 영화 '돈의 맛'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다녀왔을 때도 드라마 스태프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로 칸 국제영화제에 동반한 유준상과 함께 특별한 선물도 챙겨왔다.

'넝굴당'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한국에 "각자 맡은 반찬과 밥을 싸가지고 한 식탁에서 옹기종기 밥을 먹는 건 일종의 '문화'가 됐다"며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강부자 장용 선생님과 후배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