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국내 대기업 총수 최초로 트럼프 면담”

2019-05-20     이종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과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트럼프 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 화학 BU장, 조윤제 주미 대사, 신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사장) [출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3일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30여 분간 만났다. 2017년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한 첫 번째 국내 대기업 총수가 됐다.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신 회장을 면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과 함께 집무실의 결단의 책상(미국 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신 회장과 면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게시했다. 한국 측에선 조윤제 주미대사와 롯데 관계자들, 미국 측에선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에서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췄다. 총사업비는 31억 달러이며, 롯데는 지분의 88%를 투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공식 당일에도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내용의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