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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증권가의 '다크호스' 뮤추얼펀드

뮤추얼펀드의 인기가 ‘상한가’를 향해 치닫고 있다. 고수익을 겨냥한 직접투자 형식을 띠면서도 전문가가 합리적인 투자를 대행해 주는 뮤추얼펀드의 메리트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초보 투자자들이 증권회사를 통해 직접 주식투자에 나설 경우 정보 및 리스크 관리력 부족등으로 손실을 보는 때가 많다. 더우기 자본시장 개방으로 투자형태가 점점 복잡해 지고, 다양한 파생금융상품까지 등장해 개인들이 직접투자에 나서기는 더욱 어렵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도입된 뮤추얼펀드는 개인투자자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샘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입증이나 하듯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미래에셋 박현주 펀드 1호’(500억원 규모)는 지난해 12월 14일 발매 3시간만에 매진됐으며, 500억원 규모의 2호와 1,000억원 규모의 3호는 이틀만에 동이 났다.

박현주 펀드가 이처럼 각광을 받은 것은 일단 박사장 개인의 명성에 힘입은 바 크다. 박사장은 동원증권 압구정지점장 시절 3년(93, 95, 96년)간 전국 주식약정 1위를 기록했으며, 최연소 이사승진 당시 승진기념으로 받은 하루 약정액만도 480억원에 이른다.

6일 현재 발매된 뮤추얼펀드는 미래에셋 박현주 펀드 1, 2, 3호와 알바트로스 1호, 인덱스 1호 등 모두 5종.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상품이다.

삼성투자신탁운용 역시 삼성증권을 통해 이날부터 ‘다이나믹’과 ‘프라임’등 2종의 뮤추얼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LG투신운용과 서울투신운용, 동원투신운용 등도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받아 펀드설정과 함께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뮤추얼펀드는 주로 주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요 기관투자가로 새로 부상하면서 주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말까지 뮤추얼펀드 설정규모가 2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의 매수기반 확충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뮤추얼펀드가 효율적인 신종투자상품인 것만은 틀림없지만 펀드의 미래를 온통 장미빛으로 채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뮤추얼펀드는 기존 투신사의 수익증권과 비슷하지만 펀드 자체가 회사며, 투자자는 고객이 아닌 주주가 된다. 따라서 투자자의 권한이 강하다.

실제 뮤추얼펀드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자산운용 방향이 사전에 공개되고, 펀드운용 역시 직접 감시할 수 있다. 주총을 통해 펀드매니저를 바꿀 수도 있다.

또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는 회사 재산으로 유가증권에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부실의 가능성이 적다. 특히 개별 펀드매니저가 주식매매 결정을 하지 않고 팀제를 도입해 집단 의사결정을 하는 것도 뮤추얼펀드의 제도적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뮤추얼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고수익율의 제시. 박현주 펀드는 연 30%의 고수익률을 장담한 상태며, 삼성생명투자신탁운용이 삼성투자신탁증권을 통해 오는 18일부터 판매에 나설 ‘삼성Life 에머랄드 1호’와 ‘삼성Life 사파이어 1호’는 목표수익률을 연 20%로 잡고 있다.

하지만 뮤추얼펀드는 자신의 책임으로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므로 원금 보장이 안된다. 펀드운용 성과에 따라 이득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다.

뮤추얼펀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막연히 ‘뮤추얼펀드=고수익상품’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자산운용회사와 판매회사인 증권사가 판촉의 일환으로 제시한 목표수익률을 실제 보장수익률로 잘못 인식했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다.

뮤추얼펀드에는 보장수익률이 있을 수 없다. 다이나믹과 프라임등 2종의 뮤추얼펀드를 팔고 있는 삼성투신운용이 공개, 비공개를 막론하고 목표수익률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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