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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범의원 인터뷰] "제보자는 깜짝 놀랄만한 사람"

‘국회 529호실 사건’ 의 도화선을 깔아놓고 구랍 31일 돌연 도미했던 한나라당 이신범의원이 7일 자신에 대한 출국금지 소식을 듣고 당초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 “안기부 사찰보고는 이종찬안기부장에게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와 김대중대통령에게까지 전달되고 있다” 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출국배경에 대해서 뒷말이 많았는데.

“미 인권단체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이 잡혀 있었고, LA에 있는 장모 병세가 위독해 연말연시를 이용해 잠시 문병하러 갔다. 다른 의도는 전혀없다. 미국에 가보니 이번 사건에 대해서 관심이 많더라”

_출국금지를 당했는데.

“이미 출국한 사람을 상대로 출국금지를 시키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미국에서는 강도잡기 위해 폭행해도 폭행죄로 고소하지 않는다. 미 인권단체 관계자들도 나의 신변을 걱정하는 말을 많이 전해왔다”

_529호실에서 이의원의 주장과 달리 도청장치가 발견되지 않았다.

“국회의원은 어떤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물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은 하나의 책무다. 의원의 발언을 갖고 문제삼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안기부 요원들이 휴대용 도청장치를 갖고 다닐 수도 있지 않은가”

_(안기부 사찰보고가)김대통령에게 전달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작년 7월 청와대 만찬 며칠후 국민회의 의원이 내가 김대통령에 대해 악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며 사실여부 해명을 요구해왔다.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니 안기부 동향보고에 그렇게 돼 있다고 말했다. (안기부 사찰보고가) 김대통령에게까지 전달됐음이 틀림없다. 나는 (안기부로부터) 협박까지 당했다”

_그것은 또 무슨 말인가.

“지난해 11월 국회 예결위 활동을 하면서 ‘총풍사건’ 과 관련한 고문조작의혹과 안기부 예산중 특수활동비 삭감등을 집중제기했다. 그러자 ‘529호실 사건’ 에 연루된 안기부 안모 연락관이 여러 경로를 통해 ‘안기부에 대해서는 더이상 발언하지 말라. 안기부 상층부가 격앙돼 있다’ 며 경고했다. 심지어 구랍 31일에는 국회의장실에서 국민회의 한화갑총무로부터 ‘당신 눈에도 피눈물이 나올 것’ 이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_여당에서는 이총재 등 당지도부가 529호실의 존재를 지난해 추석때부터 알고 있다가 정략적으로 터뜨렸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가당찮은 얘기다. 출국인사를 하기 위해 구랍 30일 이회창총재를 만난 뒤 하순봉총재비서실장에게 처음 얘기했다. 하실장은 내 얘기를 듣더니,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서 안기부 사무실을 철수토록 요구하면 되겠다고 했다. 그후 의원총회에서 내가 얘기한 것이다”

_제보자는 누구인가.

“지난달 29일 이회창총재와 ‘희망연대’ 의원간의 저녁모임에 가던도중, 여권에서도 잘 아는 한 사람으로부터 ‘529호실을 왜 문제삼지 않느냐’ 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안기부 직원이나 국회 사무처 직원이 아니고, 중립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여권도 알면 깜짝 놀랄 사람이다. 이번 사건을 핑계로 안기부나 국회에서 영남권 사람들을 몰아내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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