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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태의 업종별 영향

◇섬유업계=지난 한해동안 직물을 중심으로 3억5,000만달러 정도를 수출했다. 전체 섬유 수출액 167억달러의 2%로 국가로는 8위권 수준인 적지않은 물량이다. 브라질 사태의 영향이 생각보다는 크다는 분석이다.

섬유업계가 더욱 걱정하고 있는 것은 브라질 사태가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됐을 경우다. 섬유업계의 중남미 수출 비중이 1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브라질 사태가 주변국으로 전파될 경우 섬유업계의 수출에 상당히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지난해 2만여대를 브라질에 수출한 자동차업계는 초비상상태다. 특히 브라질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시아자동차(1만1,200대 수출)와 기아자동차(9,500여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대와 대우 수출규모는 그다지 많지않은 편.

기아자동차는 특히 현지교포의 사기사건과 관련, 공장건설 지연에 따른 위약금을 내라는 브라질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어 현지 금융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는 이에 따라 박성도부사장 주재로 브라질 수출대책회의를 갖는 등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자업계=전자업계는 브라질사태 자체보다는 주력 수출시장의 하나인 중남미지역에의 사태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현지에 진출한 업체들은 특히 이번 브라질 경제위기가 당장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어떤 형태로든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동원, 사태파악에 골몰하고 있다. 브라질 현지에 진출한 업체는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삼성전관 등이며 이들의 대부분은 아마조니아주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에 복합단지 형태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두 개 주에 한국업체의 생산공장이 없어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면서 “하지만 위기상황이 지속되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레알화의 평가절하로 인한 가격압박으로 국내 업체에게 적지않은 피해를 줄 것” 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브라질로부터 연간 1,000만톤 가량의 철광석을 수입하고 있는 포항제철은 수입대금을 달러베이스로 지급하고 있어 이번 브라질 금융위기를 통해 오히려 더욱 강력한 바잉파워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준공한 현지 합작 펠렛(pellet)생산공장의 경우 브라질이 모라토리움을 선언할 경우 차입금리가 높아져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포철측도 이번 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공장설립자금 1억달러는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향후 운영자금 차입 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에 대한 철강류 수출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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