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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브리지 캐피털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제일은행이 뉴브리지 캐피탈에 인수된 것은 몇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뉴브리지 캐피털은 턴어라운드(Turn Around) 경험이 풍부한 회사다. 따라서 제일은행은 뉴브리지의 재포장 과정을 거쳐 단기간에 다시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위해 소액주주지분 소각이 불가피하다.

또한 정부와 뉴브리지간의 신주인수권에 관한 별도 약정에서 정부는 은행 출자금에 대한 회수금액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구도를 설정하고 있다.

◇턴어라운드= 뉴브리지 캐피탈은 한국에 남아 끝까지 제일은행을 경영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뉴브리지측은 제일은행을 싼 값에 사서 좋은 은행으로 만든 다음 제3의 외국은행이나 국내 투자자들에게 보유 지분을 비싸게 팔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기업인수합병(M&A:Mergers and Acquisitions)의 기법중 하나인 턴어라운드 식을 택한 것이다. 기업을 싸게 사서 좋은 물건으로 만든 다음 이윤을 붙여 파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96년 한국M&A가 영우통상을 인수한후 5개월만에 한솔그룹에 넘긴 것이 최초의 턴어라운드 방식이었다.

◇소액주주지분 소각= 턴어라운드의 핵심은 인수자가 최단시간내에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있다. 뉴브리지가 소액주주 지분 소각을 요구한 것도 소액주주의 경영권 간섭없이 제일은행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향후 투자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액을 회수할 경우 과실을 독점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근 코스닥 기업인 경비용역회사 캡스를 인수한 미국의 타이코그룹도 소액주주 지분 31%를 공개매수한 후 캡스를 등록폐지할 계획이다. 이 역시 소액주주의 간섭없이 캡스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매각을 기다리고 있는 서울은행이나 기타 기업들도 턴어라운드가 된다면 소액주주 지분이 소각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출자금 회수= 제일, 서울은행 매각에서 정부의 최대 관심사는 출자금 회수에 있다. 뉴브리지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홍콩샹하이은행은 신주인수후 지분율 80%를 요구했다.

반면 뉴브리지는 51%만을 요구했으며 추가 증자시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신주인수권 11%(정부보유지분 대비)를 정부에 주기로 했다. 신주인수권은 향후 제일은행 주가가 올랐을 경우 정부가 팔 주식수를 기존 49% 지분보다 크게 함으로써 정부투자자금의 회수금액을 극대화한다는 의미이다. 향후 증자시 정부는 기존 49%와 신주인수권 5%내외 등 54%의 지분을 확보, 매각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이성철·경제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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