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고스톱이나 당구 등 내기도중 빌린돈도 갚아야 한다’ (86.6%)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노름빚은 안갚아도 된다’ 는 통념과는 다른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생명보험이 지난12월1일-9일 서울지역 직장인 555명을 대상으로 ‘IMF시대 직장인 신용도 조사’ 결과 나온 것이다. 삼성SDS, 쌍용건설, 코리아나화장품, 나래이동통신, 한국통신, 교통안전진흥공단, 기업은행, 린나이코리아, 양천구청 등 사원부터 부장까지 9문항에 걸친 금전문제와 업무에 관한 설문지를 통한 개별면접조사 결과다.

직장인들끼리 식사나 술을 얻어먹고 “다음에 내가 사지” 라고 말할때는 71.1%가 ‘1주일이내’ 를 의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다음날 약속을 지키는 경우가 9.7%, 2-3일이내 22.6%, 1주일정도가 38.8%였다. ‘체면치레로 말로만’ 하는 경우는 4.5%였다.

‘하루동안 직장동료에게 빌릴수 있는 돈’ 은 평균 831,000원이었다. 32.3%가 ‘10만원이하’ 라고 답했고 11-30만원(20.2%) 51-100만원(15%)였으나 ‘500만원 이상’ 도 5.8%였다. 직급별 평균은 사원(77만원) 대리(100만원) 과장(118만원) 차장(144만원) 부장(217만원) 등 편차를 보였다.

‘빌린돈’ 신용도, 여자가 남자보다 높아

‘빌려도 안갚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돈의 액수’ 에 대한 질문은 ‘10원이라도 갚는다’ 라는 응답이 56.2%여서 신용을 중시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여자(62.7%)가 남자(54.1%)보다 높았다. 그리고 10.1%는 1,000원, 18.7%는 ‘500원이하는 안갚아도 된다’ 고 답했다.

‘동료에게 빌려주고 받지 않아도 되는 돈’ 은 26.1%가 1,000원, 그리고 10,000원(16.8%) 500원(10.8%) 50,000원(8.5%)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꼭 받아야 한다가 19.8%로 ‘꼭 갚는다’ 의 56.2%보다 훨씬 낮았다.

‘대출받을때 직장내에서 구할 수 있는 보증인수’ 는 평균 2.7명이었다. 42.2%가 1-2명, 28.3%가 3-4명, 10명이 넘는 경우는 1.8였다. 반면 ‘보증인을 구할 수 없다’ 는 대답도 15.9%에 달했다.

‘단골집에서 외상술을 얼마나 마실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는 ‘6만-10만원’ 이 14.1%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3만-5만원(11.2%) 51만원이상(8.6%) 11만-30만원(7.8%) 순으로 나타났다. 술을 아예 마시지 않거나 ‘외상술은 절대 마시지 않는다’ 는 응답도 37.7%에 달했다. 외상술을 마시는 사람의 평균 외상가능액수는 211,000원으로 나타났다.

‘거래처에서 대가성없는 선물을 보낸다면’ 이라는 설문에는 가장 많은 43.2%가 ‘싸면 받고 비싸면 거절한다’ 고 답했고 28.6%가 ‘무조건 받겠다’ 20.9% 는 ‘절대 받지 않겠다’ 고 응답했다.

업무신용도 부문에서 ‘최종결재가 난 서류에서 오류(당신만이 알 수 있는)를 발견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53.7%가 ‘사안이 경미하든 아니든 꼭 보고를 한다’ 고 대답했고 36.2%는 ‘경미한 사안이면 보고를 안하고 중대할 경우엔 보고하겠다’ 고 응답했다. /남영진·주간한국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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