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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대공습, "판이 커진다"ㅁ

3월24일부터 시작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유고공격이 27일밤을 기해 2단계 공습에 들어가고 나토군의 스텔스기 1대가 처음으로 유고군에 의해 격추되는 등 공방이 치열해져 본격적인 전쟁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나토군은 유고연방의 알바니아계 대량학살을 중지하라는 평화안 수락을 거부하고 저항을 계속하자 이날 밤부터 폭격 대상을 공군기지와 미사일방공기지 외에 지상군 병력주둔지를 포함하는 2단계 공습 전략으로 전환했다.

즉 유고에 대한 고강도 압박전술을 구사하고 있으나 유고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결사항전’ 선언에 이어 곳곳에서 반미, 반나토 시위를 강화하고 있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나토의 공습 강화결정은 유고연방 세르비아계가 코소보 알바니아계에 대한 학살을 계속하면서 국외추방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내려졌다.

한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6일 코소보 바로밑에 있는 마케도니아 공화국의 미국대사관 경비를 위해 100명의 해병대 전투 병력을 급파해 이것이 유고연방내에 지상군을 투입하려는 전단계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지금까지 코소보 분쟁 해결을 위해 지상군을 투입하지는 않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또 유고연방 인접국에 이미 배치된 나토군에 대한 유고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군병력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해병대 투입 결정 사실과 함께 의회에 통보했다.

지상군 투입, 치열한 전투양상 띨 것

나토는 27일 오후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해군 함정으로부터 2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으로 나흘째 공습을 시작했다.

이어 이탈리아 북부 아비아노 공군기지에서 F_117 스텔스 전폭기를 포함, 40여대의 나토기들이 출격 신유고연방 수도인 베오그라드 일원에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베오그라드와 코소보 주도인 프리슈티나 일원에는 십여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주요 군사 시설들이 파괴됐다.

나토의 2단계 공습작전은 공중 및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동원해 방공망을 타격하는 1단계 작전에서 폭격대상을 병영, 공군기지, 병력 집결지 등으로 확대하는것으로 저고도 비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나토 전투기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짐을 의미해 점차 치열한 전투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토는 1단계 공습으로 유고 공군기지가 대거 파괴돼 지상군 공격을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에맞서 유고연방 세르비아계는 코소보해방군(KLA) 거점에 대한 공격과 주민학살, 추방, 체포 등으로 알바니아계에 대한 잔학행위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종청소’ 우려를 낳고 있다.

KLA는 세르비아계가 드자코비카에서 하룻밤새 알바니아계 수백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했으며 알바니아계 2만여명이 추방돼 갈곳없이 떠돌거나 국경을 넘어 알바니아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토 내부서도 공습지속여부 놓고 분열조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7일 나토군에 유고 공습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으며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공습만이 코소보의 잔학행위를 중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 이라며 나토 공습을 위한 공군 지원을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워싱턴포스트지는 미국과 나토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나토 동맹국들이 유고에 지상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은 4일째 이어진 공습에도 불구하고 “나토의 독단에 끝까지 항거하겠다”며 여전히 단호한 저항태세를 버리지 않아 공습과 추방의 악순환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처음부터 공습을 반대해온 러시아, 중국, 그리스 등에 이어 유럽과 미국에서도 반대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졌으며 이탈리아가 계속적인 공습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등 나토 내부에서도 공습 지속여부를 둘러싸고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국제여론과 지상군 투입여부가 전쟁 장기화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권혁범·국제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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