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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종말론] 인터넷도 종말론에 감염

인터넷도 종말에 감염됐다.

인터넷 검색엔진 Yahoo에만 ‘Eschatology(종말론)’‘Doomsday(최후의 심판일)’를 입력해도 ‘세계의 종말’은 보인다.

국내 사이트로는 Aidman, 예언세계, 진리, Great tao, 동그레 등이 개설돼 있고 PC통신에도 ‘END’로 시작하는 종말론 서비스가 등장했다. 외국 사이트는 ESCAPE 666 등 노스트라다무스와 관련된 홈페이지가 많다.

멀리 피라미드가 전하는 메시지 등 고대의 예언부터 신약성서의 요한계시록, 노스트라다무스, 현대의 에드가 케이시, 고든 마이클 스캘리언의 예언과 파티마의 비밀까지. 동양의 불교와 주역 예언과 천부경, 격암 남사고, 정감록, 토정 이지함, 동학 창시자 최제우의 예언 등 종말론에 상상력을 부여하는 동서고금의 예언이 총망라돼 있다.

단연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비중이 크다. 관심은 그가 인류 마지막 날을 그렸다는 문제의 ‘6행시’에 모아져 있다. 일부 사이트는 91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때의 미사일공격을 말한 것으로 해석한다. 서양의 종말론과 달리 동양의 예언은 대체로 종말을 새로운 세상의 시작으로 본다. 인류구원의 주인공이 한반도에서 출현한다고 기록한 조선명종때 남사고의 ‘격암유록’에도 네티즌의 손길이 잦다.

이런 소개위주 사이트와 달리 사이비종교를 포교하는 사이트도 있다. 특히 외국에선 사교집단이 더 이상 교회와 같은 건물을 짓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 파고들어 문제가 되고 있다. 97년 미국에서 대부분 첨단 컴퓨터 업무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포함된 ‘천국의 문’신도 39명의 집단자살이 대표적인 경우. 마치 객관적인 사실을 전하는 듯한 인터넷의 마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결과였다. 악마주의 사교의 한 분파로 알려진 사탄의 교회는 전세계 인터넷신도만 1만~2만명에 달한다. 비록 종말론으로 분류되지는 않고 있지만 100달러를 보내면 사탄의 카드를 E-메일로 보내준다고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에서 구체적 사례는 아직 적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과 파급력은 언제 어디서든 발휘될 수 있다. 더구나 인터넷과 컴퓨터 통신을 이용하는 주류는 젊은이들로 이들이 ‘신도사냥’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온라인으로 사이비 교리를 전파해도 법적인 제제를 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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