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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투자 '훼방꾼' 북한 경비정

지난주 경제계는 경제외적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서해의 남북 경비정 충돌이 대북경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을 긴장시켰고 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유도 발언은 노동계를 들끓게 했다.

한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이 사안들이 한꺼번에 몰려 외국인들까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남북문제와 노동계의 움직임은 한국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에게는 최대 변수인 것이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들 양대 현안을 주식 매수와 매도에 반영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들은 이번주에도 국내외 경제계의 여전한 관심축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남북한 경비정 충돌의 진척내용과 16일 남북한 장성급대화에 가장 민감한 기업은 현대와 삼성이다. 현대의 경우 속속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금강산사업에 차질을 빚게될까 우려하고 있고 삼성은 오랫만에 나선 북한 투자길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15일 투자조사단을 북한에 파견, 대대적인 북한내 투자가능성을 모색한다.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을 대표로 한 16명의 삼성조사단은 22일까지 북한측 인사들을 만나 수산물과 전자제품 및 부품임가공사업확대 등에 관한 사업가능성을 조사한다. 50만평의 대지에 종업원 3만명, 연간매출 30억달러의 세계적인 규모로 계획하고 있는 전자 복합단지 건설문제는 이번 조사단의 가장 큰 관심사업이다. 그동안 현대와 대우에 밀려 북한내 투자사업에 다소 소극적인 것처럼 비춰졌던 삼성이 극적인 반전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노동계 움직임 최대현안으로 떠올라

파업유도발언으로 불거진 노동계의 강경입장은 이번주중 중대 고비를 맞게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16일과 17일 시한부 파업을 결의해놓고있다. 특히 서울 지하철 파업실패로 타격을 받았던 민주노총은 14일 모든 단위사업장 간부의 무기한 단식농성에 이어 17일 오후 전국 조직의 시한부파업과 전국 동시다발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각 사업장들까지 지도부의 이같은 결의를 뒷받침하는 분위기여서 노동계의 움직임은 이번주 경제계의 최대 현안으로 자리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생명처리나 삼성차 빅딜의 진전, 제일은행과 서울은행매각 등은 최근 수주동안 경제계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다각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이 모색되고 있으나 정부와 재계, 그룹과 그룹, 국내외가 동시에 얽혀 쉽사리 결론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이 문제는 따라서 지난 수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주에도 여전한 이슈로 자리하게 됐다.

대한생명문제는 당초 이번주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돼 있다. 그러나 입찰참가서를 낸 국내 한화와 명성 신동양 등을 비롯해 모두 8개사중 정부는 대상기업을 선뜻 고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금감위는 이들 참가기업들에게 추가설명토록 해 놓고있으나 유찰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이 경우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정상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더구나 최순영회장의 강한 집착으로 미루어 참가기업들조차 여러가지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회장이 나중에 “기업을 뺐겼노라”고 얘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생의 처리는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복잡하게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차 빅딜은 이번주가 최대 고비다. 이헌재금감위원장이 못박았던 ‘12일까지 매듭’은 지켜지지 않았으나 삼성과 대우의 움직임으로 미루어 이번주중 기본 계약을 맺는 등 어느정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총 4조3,000억원규모의 부채를 삼성과 대우 채권단이 3분의1씩 떠안고, 채권단은 안게된 부채를 출자전환하도록 한다는 것이 삼성측의 계획이다.

이에대해 채권단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으나 대우가 떠안는 부채만큼의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어 삼성과 대우간에는 상당한 진전이 있다. 결국 채권단의 수용여부와 대우에 대한 삼성의 전환사채 인수 혹은 신규대출의 성사여부에 따라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제일은행의 매각은 사실 국내에서보다도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디스 등은 한국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제값받겠다는 정부와 최대한 싸게 사려는 뉴브리지간 해결의 실마리도 이번주중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재·경제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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