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단지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가전제품 유통단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종합유통단지내 전자관은 완벽한 원스톱 전자쇼핑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유통단지가 오픈할 경우 소비자들은 TV 냉장고 오디오 비디오 컴퓨터 휴대폰 무전기 소프트웨어 음반 팩시밀리 복사기 등을 구입하기 위해 이 장소 저 장소를 돌아다닐 필요가 없게된다. 사통팔달의 도로망과 완벽한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어 대구는 물론 경북 경남권 소비자들도 차를 몰고와 한꺼번에 모든 쇼핑을 끝낼 수 있다.

대구종합유통단지내 4,5블록 1만6,900여평의 부지에 자리잡을 전자관은 연면적 6,785평의 전자상가와 2만2,390평의 전자백화점 등 2개동.

일정대로라면 4블록의 전자상가는 내년 3월에, 5블록의 전자백화점은 6월께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올 12월에 모두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IMF사태에 따른 원자재값 폭등과 수급이 여의치 않아 다소 지연됐다.

10월 현재 전자상가는 골조공사가 끝나 내부공사에 들어갔고 5층규모의 전자백화점은 4층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대구종합유통단지 전자관의 강점은 무엇보다 편리한 교통과 완벽한 주차시설, 다른 어느곳에서 찾기 힘든 원스톱 쇼핑체계가 구축돼 있다는 사실이다.

전자관은 50㎙도로와 20㎙, 25㎙도로에 둘러 싸여 있다. 유통단지까지 거리도 대구시내 중심가에서 차량으로 10분 이내며 경부 중앙 구마 88고속도로와 대구-안동국도 등과 곧바로 연결돼 있어 타지역 소비자들도 교통체증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특히 주차시설은 법정면적의 2배인 1만5,000여평이나 된다. 4블록에는 지하 1층과 옥상층이, 5블록은 지하 1, 2층과 옥상층, 지상에도 주차장이 설치돼 있고 동마다 화물엘리베이트와 에스컬레이트가 있어 제품 운송에도 편리하다.

1층은 오디오 비디오 오락기 카메라 등 일반가전제품 매장. 안경과 귀금속도 유치할 계획이다.

2층은 전화기 휴대폰 무전기 등 정보·통신매장이, 3층에는 컴퓨터와 복사기 팩시밀리 소프트웨어 음반 액세서리점 등 모두 약 1,400개 점포가 들어선다.

5블록 4층과 5층은 강당 및 식당가.

전자관 사업을 추진중인 전자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한호(44·사진)씨는 “강당은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이벤트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세민들을 위한 예식장으로 무상대여하고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무료식사대접을 하거나 중소기업제품만 전시·판매하는 이벤트행사등을 열 방침이다.

전자관이 국내 최대라는 규모와 함께 주목받는 것은 25만여평 규모의 종합유통단지내에 있다는 점.

무역센터 물류단지 전화국 경찰·소방파출소 식당 은행 휴게실 등 지원시설이 완벽해 입주상인과 소비자들의 편익이 최대한 고려되고 있다.

전자관등 도매단지에 들어설 6개 조합별로 1대씩 6대의 셔틀버스를 구입, 고객편의를 위해 대구시내를 순회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와함께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하고 있는 서울 용산전자상가나 대구 교동시장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는 애프터 서비스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된다는 것을 빼 놓을 수 없다.

김한호이사장은 “교동이나 용산에서는 일반적으로 덤핑물건 등을 많이 취급하며 저가정책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대부분 업소가 영세해 문을 닫거나 하면 애프터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김이사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합원이 직영하는 점포는 물론 임대매장까지 조합차원에서 애프터서비스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특정 업소가 부도나거나 애프터 서비스를 거부할 경우 고객이 조합에 연락하면 단지내 다른 지정업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조합측은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할인점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그동안 업소 개별적으로 구입하던 것을 공동구매로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김이사장은 “대구의 일부 집단화된 전자상가는 불편한 교통으로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며 “서울의 용산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 이상가는 유통센터로 성장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합측은 460구좌 가운데 분양됐다가 IMF사태등으로 해지된 일부 구좌를 이달부터 평당 290만원대에 분양하고 있다.

특히 분양대금의 30% 이상이 연리 8.5%, 3년거치 5년분할로 융자되며 총분양대금의 5.6%인 등록세, 취득세 면제, 재산세 종합토지세 50%가 감면되고 현대중공업이 시공해 부도등에 따른 입주지연과 같은 염려가 없어 구미를 당긴다.

현재 조합원의 30% 가량은 대구 중구 교동시장 상인들이며 서울 부산지역 업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분양문의 (053)384-2001

대구=정광진·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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