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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풍성한 6월, 빅카드 줄 잇는다

춘란배 결승엔 이창호와 조훈현이 만나고, 신인왕전은 김만수와 김명완이 만난다. 그리고 후지쓰배 8강전에 유창혁과 이성재가 출격하고 새로운 LG배가 본선개막전을 갖는다. 바둑계로서는 풍성한 6월이라 하겠다.

야구가 여름스포츠라면 바둑의 계절은 겨울이다. 본격적인 도전기시즌이 겨울에 몰려있어 그런 말이 생겨났다. 그러나 어느새 바둑시즌도 사계절화하고 있다. 아무래도 세계대회가 많이 생겨나면서 이런 현상은 굳어져가는 느낌이다. 6월에는 유난히 빅카드가 많이 열려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일단 타이틀전으로서는 춘란배 세계대회 결승이 먼저 눈에 띈다.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될 이번 결승은 사상 처음으로 이창호 조훈현 두 사제가 세계대회 결승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애당초 춘란배는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중국주최의 세계기전이란 점이 제일가는 화두였고 그 다음 이창호와 일본의 요다노리모토가 라이벌전을 갖는다 하여 대단한 센세이션이었다. 그러다 이젠 중국땅에서 우리 사제가 대망의 결승을 치른다는 것이 또 화제다.

아무래도 이창호에게 3승1패 정도의 우세가 점쳐진다. 다만 조훈현이 최근 부진을 털고 2년만에 세계대회에 나섰다는 점과 최근 이창호의 구위가 예전처럼 날카롭지 못하다는 점을 들어 막판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국내로 돌아오면 최고의 신인을 뽑는 신인왕전이 결승을 치러 관심을 증폭시킨다. 결승에 오른 인물은 의외로 김명완과 김완수. 왜 이들이 의외인가 하면 우리나라엔 ‘펜티엄급’ 신예들이 줄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명훈 김승준 이성재 목진석 안조영 이세돌 등등. 그러나 이들은 위에 열거한 수많은 준재들을 모조리 따돌리고 최종결승에 올랐다.

신인왕전은 미니기전이긴 하지만 ‘포스트 이창호’를 가려본다는 의미에서 여타의 기전보다 사실 질적으로 못할 게 없다. 상금면에서도 기존의 신문기전보다 오히려 두배정도 상향되었고 참가하는 신예들도 첫 타이틀홀더의 꿈을 안고 있기에 신예들 사이에선 꼭 한번 올라가고픈 기전으로 손꼽힌다.

3번기로 치러질 결승은 8일부터 개최된다. 일단 백중세의 경기가 예상된다. 김명완은 작년대회 준우승자이며 올해 본선에서 김승준 최명훈 이성재 등 내로라하는 고수들을 차례로 꺾고 올라와 기세로선 이미 앞서있다. 다만 김만수에게 패하는 바람에 패자조에서 다시 올라온 아픔을 맛보았다.

한편 김만수는 운이 따른 편이었다. 김명완을 만나기 전 뚜렷한 고수를 만나지 않았으니 행운이었다. 그러나 최근 그의 승률이 80%대에 이른다는 사실은 그가 첫 챔프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아진다. 아무래도 신예들이어서 기세상 어느쪽이 앞서는지가 관건이다. 첫판이 분수령.

5일 벌어지는 후지쓰배는 무주공산이다. 이창호가 일본의 가토 마사오에게 패함으로서 누구라도 우승을 탐낼만한 위치에 있다. 한국에서는 유창혁과 이성재가 출격하는데 유창혁은 일본의 이시다를 쉽게 꺾을 것으로 보이고 이성재는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하나의 관심사는 일본에서 7일부터 벌어질 세계아마추어선수권이다. 작년 제 20회 대회에서 김찬우가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여 특례입단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한 세계아마대회는 일종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연구생출신인 유재성이 참가하는데 역시 2연패를 이룰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하겠다. 만일 유재성도 우승을 차지할 경우 입단의 꿈을 이룰 수 있어 사력을 다할 개회로 보여진다.

6월은 사방팔방에서 승전고가 울리길 기대한다.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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