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는 플륫 연주자 백수현(26)씨가 10월 19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카네기홀 입성은 모든 연주자의 꿈이라 할만큼 영광스러운 일. 백씨는 미국 아티스트 인터내셔널이 주최한 경연대회에서 스페셜 프리젠테이션상을 수상, 뉴욕 리사이틀에 데뷰하게 됐다.

백씨는 이번 독주회에서 이베르의 ‘간주곡’, 라벨의 ‘하바네라’, 마틴의 ‘플루트과 피아노를 위한 발라드’등 낭만주의및 현대음악을 연주,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백씨는 음질의 미립자가 곱고 투명하며 청순하고 고상한 연주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호흡법이 좋고 어느 음역에서도 음질이 변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연주에 있어서도 잘 닦여진 기교가 자연스럽게 뒷받침되고 군더더기가 없는 순수하고 솔직한 조형감각으로 품위있게 음상을 꾸며간다는 평이다.

백씨는 예원예고를 졸업하고 92년 도미, 줄리어드 음대 및 대학원에서 플루트의 거장 줄리어스 베이커씨에게 사사한 재원이다. 예원예고 3학년때 솔리스트로서 예원오케스트라와 유럽순회공연을 가진 바 있고 인천시립교향악단, 카로스 앙상블, 불가리아 플로브디브 필하모닉 등과 협연, 한국의 수많은 주요 콩쿨에 입상한 경력이 있다. 또 일본 플루트협회 주최 국제콩쿨에서 3위로 입상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뮤직페스티벌(YAPMF)에서도 초청연주를 가진 바 있다.

백씨는 지난 6월22일 호암아트홀에서 귀국독주회를 갖고 7월28일 영산아트홀에서 실직자 자녀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영아티스트 음악회를, 8월16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타악기 앙상블정기연주회를 갖는 등 국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6월22일 독주회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연주자이자 오케스트라 주자인 줄리어스 베이커씨와 함께 연주를 가져 화제가 됐다. 미국 플루트계를 반세기 넘도록 발전시켜온 베이커씨는 80여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제자를 아끼는 마음으로 백씨와 듀엣으로 연주를 했다. 백씨는 “앞으로 연주활동과 후배양성에 힘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남대희·주간한국부 기자

박용우 조은숙의 '파격연기'

92년 한 방송사에서 있었던 탤런트 연수생들의 누드 실습 파동을 영화화한 <까>의 주연배우 박용우와 조은숙의 누드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월 중순 일산 자유로 부근에서 촬영한 이 장면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벽을 깨고 새로운 자아와 만난게 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이미지 컷이다. MBC 24기 출신인 박용우는 “벗었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서 해보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었고 나 역시 방송사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집단 누드 촬영과 누드 사진 촬영 등 연기자로서 쉽지 않은 장면을 찍은 조은숙은 “어차피 각오하고 덤빈 일이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집단 누드 장면을 촬영하고 난 뒤 한결 새로워진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연기 인생에 한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92년 당시 탤런트 연수과정에서 강만홍 교수의 강의 도중 있었던 집단 누드 장면은 10월 초 촬영을 마쳤다. 당시 강의를 맡았던 강만홍 교수가 이 영화에 직접 출연해 역시 연수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고 오디션으로 선발된 30여명의 신인 연기자들이 탤런트 연수생으로 출연한다. 이밖에 독고영재 김병세 등이 출연한다.

<까>는 현재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며 11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이상목·일간스포츠 연예부기자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