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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씨가 마른다] 토종 산나물 지킴이 한영모씨

땅두릅, 미역취, 곰취, 곤드레…. 이름도 정겨운 토종 산나물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영모(48)씨는 환경오염과 무단채취로 사라져가는 토종 산나물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요즘 한씨와 회원들은 주말마다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토종 산나물 씨앗받기를 하고 있다. 16일에는 설악산을 1박2일간 다녀왔고 지난 주말에는 인제군 점봉산에 올랐다. 지금 씨앗을 받아놓아야 내년 초 씨앗뿌리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경기 북부와 수도권에서만 토종 산나물 씨앗을 뿌렸지만 워낙 지방의 지자체에서 요청이 많아 내년부터는 남부지방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산나물 전문음식점을 하는 한씨는 식당에서 쓸 재료를 찾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다 우리 산나물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절감하고 지난해 산나물 보존연구회를 결성했다. 산나물 보존연구회는 동료 산악인 20여명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50명으로 늘어났으며 외부의 도움없이 회비로만 운영되고 있다.

한씨는 3년간 전국을 돌며 꾸준히 모은 100여종의 산나물 씨앗으로 올초부터 청계산과 우면산 등산로 주변에 국내 최초의 ‘산나물 공원’을 조성중이다. 산나물공원은 최근 지역주민들의 관심대상이 됐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한씨는 “식물자원도 보호되는 시대에 대비해 우리 것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씨는 최근 관심분야를 토종 산나물에서 보호목으로 넓히고 있다. 한씨는 “엄나무 등 희귀한 보호수들이 도벌꾼들에 의해 마구잡이로 잘려나가고 있다”며 “회원들과 함께 우리 나무들을 보호하는 방법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송용회·주간한국부 기자 songy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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