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가 22조원에 달하는 교보생명의 최대주주는 누구일까.

신용호 창업자가 최대주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신용호 창업자의 큰 아들이자 전체 지분의 45%를 보유한 신창재 대표가 최대주주이다. 신용호 창업자의 지분은 6.23%에 불과하다.

지분상으로 볼 때 교보생명의 차기 최고경영자가 확실한 신창재 대표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부친의 부름을 받아 교보생명 경영에 참가하기 전까지만해도 내로라하는 산부인과 의사였다.

그는 1996년 4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서울대 의대 부교수 자리를 버리고 교보생명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여전히 의학분야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에서는 1999년 4월 교보생명이 국내 보험업계 초유로 5인 공동대표제를 채택하게 된 배경에는 ‘경영자’로서의 직무와 함께 의사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는 신창재 대표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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