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기업들이 인재유출로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컴퓨터 업계의 최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잇따른 ‘두뇌유출’을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창업회장인 빌 게이츠의 오늘을 있게 했던 고위간부들이 최근 6개월간 대거 퇴사했으며, 우수한 엔지니어들도 인터넷 벤처기업을 설립해 거부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회사를 떠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위기설’이 퍼질 정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의 레드몬드는 벤처기업들이 자고 나면 생겨나고 있는데 벤처기업들의 대부분이 전직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이다.

레드몬드에서 창업한 가장 대표적인 벤처기업이자 인터넷 경매회사인 ‘아이만디콤’의 래거부 카 사장은 “세상이 바뀌었다. 인터넷 사업을 하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조직은 기민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전세계가 돈을 쫓는 벤처기업들의 열풍에 휩싸인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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