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텍사스촌의 매매춘 단속 전면전을 선포한지 1주일여가 지났다. 매일밤 순찰을 하면서 실제로 어떤 가시적인 변화가 보이고 있나.

“인근 주민들과 정보원들에 의하면 그 사이 상당수 윤락녀들이 벌써 가방을 들고 삼삼오오 떠났다고 하고, 실제로도 숫자가 줄어든 것이 확인된다. 은폐용 커튼이나 문도 열리기 시작했고 이곳을 찾는 남자들도 50%이상 줄어든 것이 피부로 실감된다.


최근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남성 등의 신상을 공개하는 청소년 성보호법까지 마침내 법사위에서 통과되지 않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전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얻은 쾌거라 본다.”


-몇년전 강력단속을 당했던 신길동, 천호동 일대 윤락가를 비롯해, 심지어 김서장이 있었던 옥천의 티켓다방들도 요즘엔 다시 윤락영업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내가 추진하는건 미성년자 매매춘 근절이다. 옥천의 경우, 티켓다방 미성년자 윤락은 확실히 뿌리뽑혔다. 확신한다. 전체 매매춘과 이해에 혼선이 생겨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경고대로 자율정화가 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어떤 수순을 밟게되나.

“미성년자를 고용할 경우 어떤 처벌도 받겠다는 포기각서는 이미 업주들로부터 받았다.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업소의 전기, 수도등 공급원을 차단하는 동시에 밖으로는 미성년자 윤락사례를 신고시 20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제도와 미성년자 확인여부를 위한 지문감식도 실시한다. 일단 윤락업소에서 구제된 미성년자들은 여성단체들과 연계해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받게한 뒤 완전히 새 삶을 찾을때까지 꾸준히 관리하며 관여할 계획이다.”


-매매춘 자체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미성년자 매매춘 문제만 해결하는데도 얼마나 엄청난 인력과 시간이 필요할지 알 수 없다. 이런 계제에 매매춘문제 자체는 전혀 고려밖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의 핵심은 매춘이 아니라 청소년 문제에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고나면 앞으로도 청소년들을 위한 천국을 만들어가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막연하긴 하지만 그것이 솔직한 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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