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로리 건강법/한영실 지음/현암사 펴냄

현대인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하면서도 매력있는 신체를 갖는 것이다. 20대 여성들은 물론 중년 여성들에게도 날씬한 몸매는 최대의 과제이다. 따라서 다이어트는 모든 여성들의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칼로리 건강법’은 부경대 교수이자 식품영양학 박사인 한영실 교수가 14㎏를 감량한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내놓은 과학적인 다이어트법과 건강법에 관한 책이다. 한교수는 현대인들에게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맹경화 등 실패한 다이어트와 관련된 질병이 점점 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염려로 다이어트와 식생활에 대단한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황제, 풍선, 반창고, 감자, 사과, 포도 등 화제를 불러 일으킨 각종 다이어트 방법중 효과를 인정받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한다.

그동안의 모든 다이어트가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해 건강을 해칠뿐 아니라 다이어트후 적게 먹어도 체중이 이전으로 돌아가거나 오히려 늘어나는 ‘요요현상’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교수는 조금씩 장기간 섭취하면서, 칼로리량을 줄이는 길밖에는 특별한 다이어트법이 없다고 강조한다. 한교수는 10년전 출산후 몸무게가 20㎏이나 늘어난 적이 있다. 그도 조급함 때문에 단식을 했다. 2주일을 거의 먹지 않고 버티자 7㎏이 빠졌다. 그러나 전보다 적게 먹었는데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7.5㎏이 늘었다.

당장 단식을 그만 두었다. 대신 매일 먹은 음식의 칼로리를 꼼꼼이 적으면서 식생활을 체크했다. 무의식적으로 먹는 높은 열량의 간식을 줄였다. 권장 식단에 맞춰 밥만 몇 숟가락 덜어내고 하루 세끼를 꼬박 챙겨 먹었다. 배고픔없이 하루에 200~300㎉정도를 적게 먹은 것이다. 8개월이 지나자 놀랍게도 체중이 14㎏이나 줄었다. ‘칼로리 건강법’은 이러한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매일 먹은 음식을 꼼꼼히 체크해 식사 일지를 작성하는 과학적 방법으로 체중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1장부터 4장까지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제철 음식을 활용한 ‘계절별, 요일별 365일 식단’을 실었다. 각 식단에서는 대표적인 제철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영농 기술, 유전 공학 등의 발달로 농산물의 제철개념이 무너졌지만 자연토양에서 에너지를 듬뿍 받고 자란 채소가 영양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또 영양보충을 해야 할 어린이, 청소년 등을 위한 고칼로리 조리법과 다이어트를 원하는 직장여성, 주부 등을 위한 저칼로리 조리법 등 제철식품을 이용한 요리법을 칼로리별로 실었다.

5장에서는 성별·연령별 건강 식단을 실었다. 소아식단, 청소년 식단, 성인식단, 노년 식단으로 나누어 성별·연령별 특징과 대표적인 건강 식단을 실어 바른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부록인 ‘매일 쓰는 나의 칼로리 가계부’는 칼로리 조절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한교수가 개발한 식사 일지이다.

조철환·주간한국부 기자


조철환·주간한국부 chch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