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보는 미래의 전쟁모습

중국은 21세기 전쟁을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1월14일자 중국 인민일보는 미국의 무기 첨단화와 이에 따른 작전형태 변화를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이것은 미래전에 대비하는 중국의 방향성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국방연구소는 현재 민간기업과 합작으로 극소형 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다. 보잉사는 개조된 보잉 747기에 레이저 발사기를 장착해 미사일을 요격하는 기술을 연구중이다. 가까운 장래에 원격 센서를 장치한 무장 로봇이 위험지역을 정찰하게 될 것이다.

신기술을 이용해 전장에서 희생자를 줄이려는 노력은 무기 발전사상 일관된 방향이었다. 첨단센서는 정찰 능력과 무기의 정확성을 높였다. 인공위성이 유도하는 폭탄과 미사일은 어떠한 기상조건 아래서도 한방에 목표물을 박살낼 수 있다.

공군은 더이상 융단폭격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정밀폭격은 (국토가 방대한)중국도 견뎌낼 수 없을 지 모른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불필요한 희생을 최소화하는)정밀무기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쟁에서 민간인과 군인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

국방예산 감축 압력이 강해지면서 무기와 군조직도 효율성 위주로 개편되고 있다. 무인비행기는 비용과 희생자 감축에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과학기술은 군 규모 축소와 피라미드식 군 명령체계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군을 소수정예로 재편해 적재적소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육해공 3군의 차별성도 줄일 수 있게 한다.

21세기 초반의 군대는 과거 50년과 비교할 때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비 가격이 크게 비싸져 도태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에 비춰볼 때 미래의 전쟁 양상을 예측하는 것은 가능하다. 현재 첨단무기의 발전은 군대 실험실이 아니라 사회가 이끌고 있다. 따라서 21세기 중 전세계 과학의 총체적인 성과에 의존하는 새로운 군사과학이 출현할 것이다.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