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에 살어리랏다

토종연구가 홍석화씨가 지은 책. 지금 이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 ‘토종·생태마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백산(한라산+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가상의 남향 마을인 청산에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전통옹기의 멋에 흠뻑 취해 있는 주인공 이영식이 이주해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에 죽염을 굽는 총각 최현배와 남자미용사 김대교가 합류, 청산을 본격적인 토종·생태마을로 키워나가기로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영농조합부터 결성해 식량 농사에 착수한뒤 가옥구조도 전통적 지혜를 활용해 에너지 절약형으로 고쳐나가는 한편 오폐수처리를 위한 개량 변소, 미나리밭, 미꾸리 양식장,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풍력발전, 식품저장을 위한 굴, 건강유지를 위한 황토쑥짐막 등을 건설한다.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인간들이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소설이다. 세계인, 8,500원.

◐두통, 불면증에서 치매, 정신분열증까지 한방으로 치료한다.

경희대 홧병 클리닉 김종우 박사가 제안하는 한방 정신건강. 일반적으로 신경 정신과 계통의 병은 서양의학에서 발달된 병의 개념으로 인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 한의학도 신경정신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전통 한의학은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를 목표로 서양의학에서 얻지못한 새로운 해결점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우울증 환자라도 양의(洋醫)는 우울증이 유발되는 뇌내의 신경전달 물질에 관심을 가지고 처방을 하는 반면 한의사들은 환자의 다른 신체증상과 체질에 근거하여 처방을 내린다. 결국 서양의학이 원인적 측면에 관심을 가진다면 한의학은 증상의 패턴에 관심을 가진다.

정신과 육체의 일원적 사고를 기본으로 하는 한의학은 신경정신과 계통의 질환중에서도 정신적인 원인과 육체적인 증상이 연결되는 두통, 불안, 신경증, 히스테리 등과 같은 치료에 강점이 있다고 지은이는 주장한다. 여성신문사, 8,000원.

◐프루스트-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2

20세기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인 마르셸 프루스트(1871~1922)의 전기. 책세상, 1권 2만5,000원·2권 2만원.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놀이 백가지

사라져 가는 우리 놀이와 우리 놀잇감 330여 가지를 소개한 책. 급속하게 변화하는 산업사회에서 전통 놀이가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이를 되살리기 위해 우리 놀잇감을 체계적으로 복원 정리했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최재용씨가 놀잇감 기획·재현을 맡아 했고, 30년간 아이들을 가르치신 이철수씨가 향수가득한 놀이 이야기를 글로 썼다. 현암사, 2만원.

◐부러진 날개/방랑자/모래와 거품

20세기초 ‘아랍 이민문학’의 대표작인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의 대표작. 전 10권으로 기획된 사랑의 메시지중 3권. ‘눈물과 미소’, ‘선구자’등은 4월께 출간된다. 한길사, 각권 7,000원.

◐20세기 미술사-추상미술의 창조와 발전

추상미술이란 자연의 법칙과 대등한 고유의 법칙을 가진 회화세계를 창조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탄생된 것이다. 이 책은 ‘추상미술’ 창조와 발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한길아트, 2만원.

◐그땐 우린 무슨 꿈을 꾸었을까

닥종이 인형작가인 박순애씨의 정감어린 닥종이 인형작품 사진과 그에 얽힌 시적인 글들이 어우러진 책이다. 예담, 9,000원.

◐원장님 빨리 담 넘어요

‘여성의 전화’초대원장으로 한국 여성들의 권리신장을 위해 노력해온 김희선씨의 자서전. 자작나무, 8,000원.

◐564세대를 위한 변명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돼 군법회의에서 15년형을 언도받는 등 독재정권시절 민주화운동을 한 김학민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의 글모음집. 학민사,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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