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풍수대가가 본 용띠 해의 동북아 운세

1999년 7월28일 인류가 대제앙으로 멸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빗나갔다. 하지만 노스트라다무스 예언 해설 전문가인 일본의 고토 벤은 “일부 현명한 인간들의 노력으로 인류는 일단 생존을 연장했다”며 아직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미래에 대한 예측과 전망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타락을 경고하는 성인들의 메시지가 이런 형태로 계속되어 온 것이다. 예언의 진위와 관계없이 이런 미래 예측과 경고성 메시지는 앞으로 인류가 생존하는 한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중국통일은 2024년 이후에나 가능

홍콩의 저명한 풍수(風水) 대가인 총 드니스 입센(62)은 용(龍)띠 해인 2000년과 그 이후 동북아 국가들과 세계 정세를 전망하면서 “한반도 재통일은 평양측의 각종 장애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대만간의 통일 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 태생인 총은 중국과 대만 사이에는 21세기중 아무런 전쟁도 일어나지 않고 경제 관계도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운세가 2004~2024년간 새로운 20년 주기중에는 좋지 않기 때문에 양안(兩岸)의 통일은 2024년 이후나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만은 풍수지리적으로 볼때 국토의 모양새가 독립적 성향이 강한 섬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통일은 쉽게 해결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적 관점에서 볼 때 대만 문제는 앞으로 3~4년내로는 해결될 수 없다”며 “따라서 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한국과 북한간의 통일보다 뒤늦게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총은 내년 3월로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후보인 현 부총통 롄잔(連戰)이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홍콩 주민에 대해서도 ‘자신이 실제 발생한 이익보다 적은 액수의 돈을 손에 쥐게 될 것이므로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총은 일본이 2004년 새로운 ‘위대한 지도자’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 지도자로 인해 정치적, 경제적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은 이 지도자의 영도로 2004년과 2024년 사이 ‘정치·경제적으로 영광을 누리게 돼 이 기간중 미국을 능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4~2024년간의 20년 주기는 일본에 있어 특히 좋다며 그 까닭은 “천운(天運)이 일본이 위치해 있는 동북 방향으로 내릴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장수.기술혁신.사회안정 이룩할 것

그는 새로운 세기중에는 전세계적으로 장수(長壽), 기술 혁신, 사회 안정 추세가 뚜렷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간들이 과학과 기술의 눈부신 발전 덕택에 지금보다 수명이 연장될 것이며 더욱 평화롭고 환경 친화적인 분위기에서 윤택한 생활을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은 96년 고 장제스(蔣介石) 총통과 아들 고 장징궈(蔣經國) 총통의 중국 본토내 묘지를 골라 달라는 부탁을 장제스의 또 다른 아들 장 웨이궈(蔣緯國)로부터 받을 정도로 대만내에서 돋보적인 풍수지리학자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 묘자리 택일은 장 웨이궈가 97년 9월 사망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사기꾼을 잡는 역학’의 저자 김덕영씨는 “한 국가의 운명은 대통령의 사주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사람의 사주팔자는 결코 인위적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풍수지리와 사주, 오행간에 서로 약간의 연관성은 있으나 총의 예측은 풍수지리적인 면에 치우친 감이 있어 다소의 오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모든 예측과 예언은 나름대로의 논리와 확신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삼라만상을 미리 내다본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예전부터 쌓여져 내려온 관행에서 일관적인 법칙을 찾아내 그것에 적용시키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송영웅·주간한국부 기자


송영웅·주간한국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