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정의의 도전·소프트뱅크@가치창조의 경영/동방미디어 펴냄

인터넷 시대의 영웅으로 떠오른 한국계 일본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을 다룬 ‘손정의의 도전’과 ‘소프트뱅크@가치창조의 경영’이 나왔다.

손정의 사장의 개인적 측면을 소개한 ‘손정의의 도전’은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손사장의 도전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하나는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인터넷 세계를 평정한 그의 경영 전략과 성공 노하우에 대한 분석이고, 두번째는 손사장이 전망하는 미래의 변화와 구상에 대한 것이다.

이 책은 손사장과 관련, 널리 알려진 성공 스토리보다는 그가 좌절을 딛고 일어나는 과정, 기회가 주어졌을때 단호하게 실행에 나서는 추진력,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고 도전하는 비전을 중점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결국 독자들은 ‘손정의의 도전’에서 인터넷 황제 손정의의 경영전략과 성공 노하우, 그리고 인터넷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소프트뱅크@가치창조의 경영’은 손정의 제국의 ‘제갈공명’이자 소프트뱅크 그룹의 2인자로 통하는 기타오 요시다카(北尾吉孝·소프트뱅크그룹 부사장 겸 소프트뱅크 파이낸스사장)가 소프트뱅크의 경영전략을 설명한 책이다. 요시다카는 1995년 손사장의 요청으로 소프트뱅크에 합류, 자본조달과 주가전략, M&A 등 경영전반을 총괄해 소프트뱅크의 비약적 성장으로 이끈 인물이다.

이 책에서 요시다카 부사장은 토지자산과 간접금융에 의존하는 종래의 일본식 경영시스템은 글로벌 경제 체제하에서 더 이상 존속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즉 현재 소프트뱅크가 시행하고 있는 새로운 경영수단과 기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프트뱅크의 경영이 도박성이 높다는 일반적 평가와는 전혀 다르며 오히려 소프트뱅크의 경영이 기업금융 이론에 맞을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를 재창조하고 고양시키는 탁월한 경영방법”이라고 말한다. 요시다카 부사장은 또 “대부분의 일본 기업들이 거품 경제의 위기속에서 고전하던 1990년대에 소프트뱅크만이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타당성이 입증한다”고 주장한다.

소프트뱅크의 성장비결을 다룬 두 권의 책은 많은 부분에서 일본식 경영시스템에 젖어 있는 우리 나라의 일반 기업들, 그리고 유망한 기업들에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가들에게 ‘인터넷 시대’에 성공하는 기업의 경영전략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구체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조철환·주간한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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