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보면 은행의 전략을 알 수 있다’

예금보장 범위축소에 따라 사활을 건 싸움을 벌여야 하는 국내 은행들은 요즘 광고전에도 막대한 물량을 퍼붓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은행의 경쟁위치에 따라 광고전략도 다르다는 점이다.

우량은행으로 알려져 예금이 유입되고 있는 은행들의 경우 자신들의 건실함을 강조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북극곰이 나와 역기를 들며 ‘하나은행이 건강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나은행과 함께 우량은행군에 포함된 주택, 신한, 국민은행도 마찬가지의 전략을 펴고 있다.

반면 한때 한국 금융시장을 주도하던 기존 대형은행들은 우량은행군과의 차별화를 위해 이미지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한빛은행이 차분한 이미지의 여자 탤런트인 김규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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