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서의 미래산업은 상당히 유망한 기업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반도체 산업은 기본적으로 컴퓨터 산업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지만 반도체가 점차 다양한 전자제품에도 사용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은 장기간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이다. 따라서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더욱이 국내 반도체산업의 경쟁력도 높은 편이어서 반도체 생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산업은 국내 테스트핸들러 시장에서 80%에 이르는 점유율을 확보하여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SMT 칩마운터, LCD셀테스터 등의 장비생산에도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시장상황과 내부 역량 강화 등을 고려할 때 미래산업이 현재와 같이 앞선 기술력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상당기간 성장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아주 높은 기업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미래산업은 인터넷 벤처 지주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5월 라이코스와 합작으로 50%의 지분투자를 한 라이코스 코리아 지분중의 일부를 일본 히카리 통신에 팔아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

미래산업은 이를 기반으로 가칭 ‘인터넷 기업백화점’을 설립하여 올 한해동안 60여개의 업체에 투자, 인터넷 벤처 지주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터넷 벤처 지주회사로서의 미래산업의 성공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은 지난해와 올해초의 열기로 인해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으며 새로 시작하는 인터넷 벤처기업의 기대 수준도 상당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를 통한 자본이득을 확보하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현재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기업의 성공 여부도 아직 확신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 투자 회수의 성공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이 지난 4·4분기 적자를 발표하자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폭락한 점을 보면 현재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벤처기업의 시장가치도 언제든지 크게 바뀌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계평 EC유니온 리서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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