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피’ 창시자 딕 브루너

세계적 캐릭터 ‘미피’의 창시자인 딕 브루너(73)가 16일 한국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한 내한한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 태생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브루너는 금세계 최고의 아동 그림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1953년 최초의 그림책 ‘사과’를 발간한 이래 최근까지 꾸준히 창작 작업을 전개, 1세~7세의 전세계 어린이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의 그림책은 현재 35개국에서 각국 언어로 번역되어 6,000만부 이상 판매되는 등 교육용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브루너 그림의 특징은 단순성(Simplicity). 뚜렷한 선과 밝고 선명한 색, 그리고 단순한 구도는 오히려 치밀하고 복잡한 단계를 뛰어넘어 깊은 인상과 친근감을 가져다 준다. 그가 애용하는 검은 테두리선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수 그려넣은 것으로 원화의 느낌과 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해준다.

그는 특히 빨강(당신을 향한 따뜻함이 있는 색) 파랑(당신으로부터 사라져가는 색) 노랑(빨강과 초록의 따뜻함을 도와주는 색) 초록(같은 무리의 색상으로 자연물에 표현)등 4가지 기본색에 회색(코끼리에 사용) 갈색(강아지 색깔) 등 총 6개의 색깔만 고집스럽게 사용한다.

이를 ‘브루너 칼라’라고 하는데 필요치 않은 것을 생략하고 순수함, 그 자체만으로 다가가겠다는 그만의 무언의 약속이자 언어다. 그의 작품은 현재 12권의 비디오도 발매돼 있다.

브루너는 그림책 외에도 100장 이상의 포스터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으며 혈우병 등의 난치병 어린이 구제와 맹인용 점자 그림책 등을 펴내 각종 단체로부터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미피’ 탄생 40주년과 100권째 그림책 출판을 축하하기 위해 대만 호주 일본을 도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브루너는 공연을 기념해 13일부터 22일까지 신촌 현대백화점 10층 갤러리에서 원화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18일 오후 3시부터는 팬사인회와 기념 촬영을 실시한다. 브루너는 이밖에 자신의 기념품을 판매, 이 수익금의 10%를 한국 유네스코에 기증할 계획이다.

· 아이 러브 뮤지컬

국내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축제. 김민수 김성녀 남경주 남경읍 박상원 윤복희 이정화 이태원 허준호 등 국내 뮤지컬의 간판 스타들과 극단 가교, 서울시 뮤지컬단, 서울예술단, 신시, 에이콤, 환퍼포먼스 등의 정상 극단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 앞서 펼쳐지는 공연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난타’‘넌센스’‘라이프’‘레미제라블’‘페임’‘태풍’같은 대표적인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공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1부는 윤복희의 ‘뮤지컬이란’(뉴욕뉴욕 중)으로 시작해 주원성의 ‘42번가’, 유희성 이태원의 ‘오페라 유령’, 이정화 허준호의 ‘캠플러’, 김성녀의 ‘에비타’등으로 이어진다. 2부에는 환퍼포먼스의 ‘난타’등 각 극단의 하이라이트가 이어진다. 이 공연에는 그간 뮤지컬에 출연했었던 임창정 유열 이선희 안재욱 엄정화 윤도현 등 가수도 참가해 흥을 돋울 예정이다.

3월17일~21일 오후 4시·7시30분(일 3시·6시30분)/세종문화회관 대강당

· 포에버 탱고(Forever Tango)

솔직하고 아름다운 센슈얼리티와 섹슈얼리티가 함께 살아 숨쉬는 무대. 15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루이스 브라보의 ‘포에버 탱고’는 시대를 초월한 열정과 예술, 관능과 진솔함이 넘치는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첼리스트이자 음악작가인 루이스 브라보가 제작한 이번 공연은 유니크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14명의 탱고 댄서와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싱어 밴드오네온(아르헨티나식 아코디언)으로 구성된 12명의 오케스트라가 짜임새 있는 무대를 만들 예정. 솔로 댄스를 하는 두 장면을 제외하곤 관능적인 노출과 실루엣이 돋보이는 의상과 액세서리를 한 커플이 도발적이면서 조화로운 춤을 선사한다. 조명만 140여개가 장치될 정도로 화려하게 꾸며진다.

이 작품은 2시간여 동안 탱고의 역사를 보여준다. 탱고는 1880년 산업혁명 시절 아르헨티나의 항구 도시 브에노아이레스에 모인 이방인과 원주민이 잃어버린 정체성을 달래기 위해 만든 춤. 아프리카 리듬과 유럽의 클래식이 융합된 뇌쇄적이면서도 역동적인 하층 계급의 정서 표현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탱고의 제왕 아스터 피아졸라의 작품 등 총 26곡의 주옥같은 탱고 명곡이 연주된다.


[영화]

· 허리케인 카터

‘밤의 열기속으로’‘지붕위의 바이올린’등으로 12차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거장 노만 주이슨 감독이 만든 휴먼 드라마. 1966년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 누명을 쓰고 종신형으로 22년간 옥중 투쟁을 벌인 한 흑인 복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골든글로브 최우수 남우 주연상(덴젤 워싱톤) 수상작이자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베를린 영화제 본선 경쟁작이기도 하다.

3월18일 개봉/

· 겜블

벤처와 코스닥 열풍에 휩싸인 국내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는 영화. 평범한 은행원인 닉 리슨(이완 맥그리거)은 어느날 은행의 골치거리인 인도네시아 채권 정리 임무를 맡는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이곳에서 리슨은 엄청난 부와 미모의 여자를 얻게 된다. 그러나 ‘금융계의 황제’로 떠오른 그는 한쪽에서는 실수로 은행에 막대한 손해를 입히게 되는데…. 완전한 성인으로 변신한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가 볼만하다.

3월18일 개봉/


[연극]

· 그들만의 전쟁

고엽제 문제를 다룬 심리극.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도 작지만 따뜻한 사랑을 나누며 작은 풀처럼 살아가는 소시민의 삶을 그렸다. 월남전에서 살포된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의 피해를 받은 두 사람 장씨와 김씨가 서로 다른 삶을 사는 모습을 풍자했다. 작가 유진월은 1996년 월남전 참전 경력을 가진 장목수라는 허풍장이 남자를 만나 그를 중심으로 희곡을 썼다. (02)744-0686

4월9일까지 오후 7시30분(토,일 4시30분·7시30분)/마로니에 극장


[음악회]

· 2000 겨레의 노래뎐

정태춘 한영애 조성연 장사익 김성녀 김성기 등 이 시대의 노래꾼이 한데 모였다. 김성녀의 무대가 김영동의 노래를 통해 1970년대를 대표하고 정태춘 장사익의 자작곡이 1980년대, 1990년대를 대중 가요를 보여준다. 조성연은 황해도 민요를 통해 우리의 ‘굿과 노동’의 신명성을, 한영애는 ‘새야새야’‘가시리’등으로 구전가요에 담긴 민요의 즉흥성과 놀이성을 보여준다. (02)2273-0237

3월17일 오후 7시30분,18일 4시·7시30분/국립극장 대극장


[음반]

· Sailing in Silence/유키 구라모토

‘동양적 서정미의 극치’라는 평가를 받는 유키 구라모토의 다섯번째 앨범. 격렬한 감정의 흐름이나 낭만적인 선율 보다는 명상적이면서도 온화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밤의 별빛(Little Starlight)을 시작으로 밤의 고요함(Stillness)에서 끝을 맺는 하루의 항해를 주제로 한 컨셉트 앨범이다. 뚜렷한 음악적 메시지, 동양적 서정성과 애틋함, 애상, 그리고 피아니스트보다 뛰어난 선율로 꾸며지는 구라모토의 음악세계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국악]

· 우리노래교실

교육 일선에 있는 교사의 국악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 초등학교 교사(교대생 포함) 외에 유치원 및 음악학원 선생님에게도 무료 수강 기회를 제공한다. 강사는 목원대와 인천교대에 나가고 있는 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인 김현숙, 국악원의 명창 유미리, 서도소리의 중견 김광숙씨가 맡는다. 참가 신청서는 국악원 홈페이지(www.ncktpa.go.kr)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02)580-3073

3월21일~5월12일 매주 화·금 오후 6시30분/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송영웅·주간한국부기자


송영웅·주간한국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