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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지역감정…

안좋은 것인줄 알면서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테면 담배가 자신 뿐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줄 알면서도 끊지 못하고 과음하면 이성이 통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술을 마셔댄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단정하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다.

그러나 이같은 못된 습관도 지역감정의 폐해에 비춰보면 봐줄만 하다. 모두가 사라져야 한다고, 망국적이라고 말하지만 새 천년까지 끈질기게 살아남아 그나마 남북으로 갈라진 국민을 이간질하고 있다.

선거철을 맞아 지역감정만큼 기자와 편집 책임자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기사주제도 찾기 힘들다.

지역감정에 대해 보도한다는 것 자체가 지역감정을 확산시키는데 일조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닌지, 간교한 정치인들이 이를 노리는 것은 아닌지….

더욱이 우리의 정치풍토에서는 기사를 쓴 기자의 출신지역까지 끌어대며 험담과 곡해를 일삼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주간한국’이 지역감정을 이번호 기사주제의 하나로 선정하는데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의 ‘활약’이 돋보이는 정치권의 지역감정촉발 경쟁은 그 속셈이 뻔하지만 언론으로서는 그냥 못본 척할 수만은 없는 사안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판단과 결정은 유권자가 해야할 몫이다. 담배를 만드는 사람 뿐아니라 피우는 사람에게도 건강악화의 책임이 있듯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은 물론이고 이에 혹해서 표를 찍어주는 유권자도 ‘공동정범’이다. 이번이 지역감정을 주제로 쓰는 마지막 기사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송용회·주간한국부 기자 songy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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