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수주의 정책으로 승부"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우리 당은 227개 지역구중 200곳에 공천해 지역구 77석과 전국구 14석 등 모두 91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월20일 현재 우세 49지역, 경합 25지역 등 목표에 착실히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대국민공약인 내각제 약속을 무시하고 신의를 저버린 DJ정권과 2년동안 국정을 방해한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될 것입니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데 앞장섰다는 비난이 있는데.

“김 명예총재가 이미 밝혔듯이 김대중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사에서 5·16 때문에 지역감정이 생겼다며 사실을 잘못 인식하고 있어 바로잡은 것뿐입니다. 1971년 대통령선거에서 영·호남에서 각각 대통령후보를 내며 경쟁하게 됨으로써 지역감정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당은 두 가지 지역감정 해소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내각제 개헌이 되어 대통령선거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지역감정은 절반이상 해소될 것입니다. 자민련의 지지기반인 중부권과 수도권이 용광로가 되어 동서화합을 이룩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민련에 표를 많이 주면 지역감정해소의 길이 저절로 열리게 될 것입니다.”


자민련이 발표한 선거공약도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인데요.

“우리 당은 정체성과 노선이 분명치 않은 다른 당과 공약을 차별화해 신보수주의의 분명한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다른 당의 공약이 대부분 재탕이거나 재원마련 등 실현성이 없는데 비해 우리 당은 정부정책에 대한 건설적 비판과 대안제시로 강한 야당상을 부각시키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국민의 관심사항과 쟁점이슈를 중심으로 구체적 실천방안과 목표수치를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각제와 보수대통합을 21세기 국가발전전략으로 제시했고 평화적 핵주권확보, 벤처기업의 투기화방지, 민방위 연령 40세로 인하 등입니다.”


선거자금은 어떻게 확보할 겁니까. 투명성을 보장할 방안은 있습니까.

“야당선언 이후 당의 재정사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다른 당은 이미 선거기간도 시작되기 전에 수천만원씩 실탄을 지급했고 일부 집권당 후보들은 중앙당의 돈지원을 은근히 강조하면서 유권자를 유혹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당은 선거자금확보를 위해 전당원에게 특별당비 납부를 권고중입니다. 우리는 돈대신 발로 뛰는 선거를 할 겁니다. 선관위가 정한 당 차원의 선거비용 5억원 적정선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반드시 지킬겁니다.”


비충청권에서 어느정도 당선될거라고 예상합니까.

“서울 8, 대구, 6, 인천 4, 울산 1, 경기 15, 강원 5, 경북 7, 경남 4, 호남·제주 각 1석 등 비충청권에서 53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선거전이 종반으로 갈수록 자민련의 우세가 확연해질 겁니다. 우리 당은 15대 총선에서 영남권에서 선전했습니다. 이번에도 15석 이상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총선후에도 민주당과는 완전히 단절할 겁니까.

“우리는 2월24일 야당선언이후 기회있을 때마다 민주당과의 공조는 앞으로 없다고 천명해왔습니다. 정치의 가장 큰 덕목인 신의를, 그것도 공당간의 신의, 국민앞에 약속한 신의를 저버린 정당과는 공조할 수 없습니다.

우리 당은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DJ의 간곡한 뜻을 존중해 내각제를 유보했지만 민주당의 당리당략에 부화뇌동할 수 없어 합당을 거부했습니다. 우리는 신의로써 도와주었지만 그들은 배신했습니다. 우리만의 정체성과 이념, 정책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고자 연합공천도 거절했습니다.”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라가 바로 서려면 나라의 중심세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21세기 국가 재도약을 담당할 정통보수정당으로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결집하려 합니다. 집권 민주당의 선거사상 전무후무한 탈법·불법 선거운동에 국민 여러분이 속지 말아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국정의 방해자로 야당의 자격조차 없습니다. 더더욱 정체성이 애매한 정당이기에 표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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