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트 방문하면 정치가 보여요”

정치전문 포탈사이트가 등장했다. 올 2월18일 문을 연 MIP(Mutual Information in Politics·웹주소 www.mip.co.kr)가 그 주인공. 안재만(38) Mip 대표는 이 사이트를 만든 궁극적 목적이 “돈 적게 드는 생산적 정치의 구현에 일조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유권자와 정치인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사이버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상호 접근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이야기.

안씨는 “이 사이트가 선거용 특수를 노린 ‘반짝 사이트’가 아니라 평시에도 정치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지속적인 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관련 사이트도 다른 사이트와 다름없이 회원, 또는 열람자 수가 많을수록 부가가치가 커진다. 특히 정치관련 사이트는 회원수가 곧 정치적 영향력의 척도다.

회원수가 많을수록 이용하려는 정치인도 많아지고, 이용하는 정치인이 많아질수록 열람하는 회원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자연히 회원수가 많아질수록 사이트내에서 유통되는 정치정보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안씨가 올 연말까지 목표로 하는 회원수는 1,000만명. 그는 이를 위해 사이트 운영에서 나오는 모든 수익의 절반을 회원에게 돌려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사이트 참여 빈도에 따라 회원에게 이익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회원은 자기 몫의 배당을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후원금으로 제공하거나 현금이나, Mip 주식으로 받을 수도 있다. 회원의 후원금은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에도 큰 몫을 할 수 있다는게 안씨의 이야기다.

Mip가 네티즌 유권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정보제공과 여론형성을 도와주는 것. 유권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나 단체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권자간 의견교환과 공청회를 지원하는 일이다.

정치인에 대해서도 개별 홈페이지 제작과 전자문서 작성, 자료관리를 대신해주는 기능을 갖는다. 아울러 특정문제에 대한 견해 등을 다른 정치인이나 언론, 시민단체와 비교해 제시해주기도 한다. 안씨는 “정치관련 사이트도 회원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할 콘텐츠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정치전문포탈사이트 Mip 안재만 대표

정치전문 포탈사이트 Mip의 안재만 대표는 사이버 정치의 최대 장점은 ‘돈안드는 정치’를 구현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회원 1,000만명을 모아 유권자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사이버 홍보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전문포탈사이트를 개설한 이유는.

“국가발전에 있어 정치의 역할이 큼에도 불구하고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각종 정치정보를 유권자와 정치인이 상호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Mip는 정치인이 유권자에게 정보를 알릴 장이자, 유권자가 정치인을 알 수 있는 장을 지향한다.”

-다른 정치관련 사이트와 차별성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과 같은 한시적 극약처방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제대로된 정치정보를 교환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 특징이다. 정치인 관련 정보를 데이타베이스화해 유권자가 정치인을 평가할 수 있게 하고 정치인은 유권자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치인은 부가적인 정치비용을 쓸 필요가 없게돼 자연스럽게 돈적게 쓰는 정치문화가 정착될 것이다.”

-정치인도 최근 속속 사이트를 개설하고 있는데.

“대부분 요식행위로 홈페이지를 구축하는데 불과하다. 본인이 정보통신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이트를 제대로 유지·관리하려면 웹마스터 고용에만 월 250만원이 든다. Mip는 이같은 비용을 절감하게 할 수 있다. Mip를 열람하는 유권자는 정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정치인에게 ‘이런 걸 해주기 바란다’는 식의 유권자 참여도 가능하게 된다.”

배연해·주간한국부 기자


배연해·주간한국부 seapower@hk.co.kr